(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정현 기자) 대전의 극적인 무승부를 이끈 김인균이 경기 후 소감을 전했다.
인천유나이티드와 대전하나시티즌이 4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 맞대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천이 전반 7분 이명주의 선제 골로 앞서갔고 대전은 19분 티아고의 동점골로 따라갔다. 후반엔 대전이 반격했고 후반 21분 김인균이 역전에 성공했다.
인천은 다시 공세를 올렸고 후반 31분 에르난데스, 후반 35분 음포쿠의 연속골이 터지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후반 43분 김인균이 VAR 판독 끝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날 수훈선수로 꼽힌 김인균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인천 원정에 와서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고 쉽지 않았지만, 후반에 승부를 보려고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다. 결과적으로 아쉽지만, 승점 1점을 따 만족한다"라고 밝혔다.
이민성 감독은 앞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승점 1점도 만족했는데 선수들이 아쉬워했다"고 말했다.
이를 전하자 김인균은 "형들이 경기 전에 '할 수 있다'라고 했고 하다보니 좋은 기회가 이었다. 후반에 득점해 인천을 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내 패스미스로 실점을 해 역전까지 허용했다. 그 점을 반성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득점이 인정된 순간의 느낌을 묻자 그는 "내가 오프사이드인 줄 알았다. 느낌이 그럴 것 같았는데 형들이 오프사이드가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내 실수로 실점해 만회해야 한다고 생각해 골이 인정된 순간 너무 기뻤다"라고 말했다.
K리그1을 처음 경험하는 김인균은 "K리그2와 확실히 다르다. 제가 스피드를 활용하다보니 공간이 더 많이 나서 좋다. 하지만 실수 하나에 실점으로 연결되는 점에선 어려운 것 같다"라고 답했다.
K리그2 영플레이어상 출신인 김인균은 이민성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내가 K리그2에서 확실히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 부족하다. 이번에 승격해서 K리그1에서 감독님이 기대하고 계신데 내 퍼포먼스를 확실히 보여주는 게 중요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민성 감독이 '적응만 하면 김인균을 잡을 팀이 없을 것'이라는 말에 대해 김인균 본인도 "내 장점인 스피드를 잘 살린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