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최근 유아인과 함께 넷플릭스 '종말의 바보'를 촬영한 김영웅은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유아인의 마약 투여와 관련, '종말의 바보'의 공개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안타까운 마음을 적어낸 것.
그는 "뭐라 표현해야 할까. 캐스팅 소식의 반가운 전화도, 가슴 설레이던 첫촬영의 기억도 모두 물거품이 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인내와 희생을 감내하며 모인 밀알과도 같은 수많은 스텝들, 또 각각의 캐릭터를 빛내기 위해 똘똘 뭉쳤던 배우들, 그리고 그 누구보다 간절했던 감독님, 또 투병중에도 집필을 놓치 않았던 작가님, 그리고 제작을 맡아 끝까지 현장을 케어한 제작사"라며 '종말의 바보'를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의 잘못된 행동이 사실이라면 지탄의 대상임이 확실하다. 두둔하거나 옹호할 생각도 없다. 댓가도 있어야 한다"면서도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희생으로 탄생을 앞두고 있었던 '종말의 바보'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까봐 아쉬울 뿐"이라며 심경을 전했다.
유아인은 이미 넷플릭스 영화 '승부'와 오리지널 시리즈 '종말의 바보' 촬영을 마친 상태였다. '종말의 바보'는 4분기 공개를 확정한 상태였지만, 유아인의 대마 양성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상황에 대해 작품 관계자들과 현재 논의 중에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종말의 바보'는 종말을 앞두고 혼란에 빠진 세상과 남은 시간을 살아가는 생명공학연구소 연구원 하윤상(유아인)의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었다.
아직 촬영이 들어가지 않은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는 유아인의 자리에 새로운 배우를 캐스팅하는 결단을 내릴 수 있었지만, 이미 촬영이 끝난 작품은 결정을 내리기에 어려운 상황이다. 재촬영을 하든, 폐기를 하든 어마무시한 비용이 날아감은 물론 해당 작품에 참여한 배우 및 스태프들의 노력이 고스란히 물거품이 되는 것이다.
용기 내 입장을 전한 김영웅 뿐만 아니라, 수많은 관련 인물들이 마음을 졸이고 있을 터. 이에 침묵 및 경찰의 소환에 응하겠다는 태도만 취하는 유아인의 행보가 답답할 뿐이다.
한편, 유아인은 지난달 5일 경찰에 압수수색을 당해 입국 직후 소변과 모발 검사를 시행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 의하면 프로포폴 외에도 대마초, 제3의 마약까지 투약했다는 정황이 포착됐으며 결국 지난 1일에는 앞서 확인된 프로포폴과 대마 외에도 코카인, 케타민까지 검출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영웅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