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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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 극적인 5차전 승리!

기사입력 2005.06.21 07:38 / 기사수정 2005.06.21 07:38

 

NBA 파이널(7선 4선승제)에서 전적 2승 2패로 박빙의 승부를 겨루고 있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샌안토니오의 스퍼스간의 시리즈 5차전은 원정팀 샌안토니오가 로버트 오리의 막판 극적인 3점 슛에 힘입어 연장 접전 끝에 디트로이트에 96-95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가며 우승의 문턱에 한발 앞서갔다.


샌안토니오는 디트로이트의 홈인 오션힐즈 팰리스에서 앞서 열린 3-4차전을 내리 패하며 위기에 몰리며 자칫 5차전마저 내줄 패색이 짙었지만, 샌안토니오의 노장 로버트 오리는 큰 경기에 강한 클러치 슛의 명성을 오늘 경기에서 다시 선보이며 팀을 연패의 사슬에서 구해냈다.


두 팀은 1쿼터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오늘의 명승부를 예상케 했다.


디트로이트가 라쉬드 왈라스와 천시 빌럽스의 득점으로 13-6으로 앞서 나가자, 샌안토니오는 3-4차전에서의 부진에서 벗어난   팀 던컨의 득점으로 뒤쫓아갔다. 이 후 샌안토니오가 디트로이트를 추격하는 양상으로 1쿼터는 23-21로 디트로이트가 근소하게 앞선 채 끝났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흐름은 2쿼터부터 공격이 터지기 시작한 샌안토니오 쪽으로 조금씩 기울어지는 듯 했다. 3-4차전 내내 디트로이트의 수비에 말리며 부진한 공격을 보여준 샌안토니오는 오늘 경기에서 어느 정도 해법을 찾은 모습을 보이며 원활한 볼 배급으로 공격리듬을 좋게 찾아가기 시작했다. 보웬과 배리의 3점 슛 등이 연이어 들어가며 샌안토니오는  2쿼터에서 한때 9점 차로 앞 설수 있었다.


그러나 샌안토니오는 이후 이 흐름을 계속 살리지 못하며 디트로이트의 빌럽스와 해밀턴에게 득점을 허용, 38-35로 다시 3점차로 쫓기게 되었다.


두 팀은 이후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모습을 보이며 42-42로 동점인 채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에서도 두 팀은 역시 팽팽한 접전을 계속 이어갔다. 샌안토니오가 팀 던컨의 득점으로 61-55로 앞서나가면 디트로이트는 어느새 빌럽스의 연속득점으로 61-61로 만들며 따라왔다. 오히려 디트로이트가 헌터의 자유투로 63-61로 역전, 이렇게 3쿼터를 마감하는가 싶었다.


그러나 샌안토니오는 로버트 오리의 3점 슛으로 재역전에 성공, 경기의 흐름을 다시 바꿔 놓는데 성공하며 3쿼터를 마감했다.


이윽고 시작된 4쿼터, 오늘 경기(5차전)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4쿼터였다. 그 어떤 팀도 경기의 유리한 흐름을 쉽사리 가져 갈수 없었다. 샌안토니오가 로버트 오리의 연속 3점 슛과 던컨의 득점으로 앞서 나 갈려고 하자, 디트로이트는 해밀턴의 점퍼와 맥다이스가 공수에 걸친 맹활약을 해주면서 샌안토니오와 계속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다.


두 팀은 4쿼터 후반까지 정신을 놓지 않으며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디트로이트의 입장에서 아쉬울 점은 4쿼터에 주전 선수들이 대체적으로 공수에서 선전하면서 충분히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었지만, 그때마다 샌안토니오의 로버트 오리에게 3점 슛을 허용, 경기의 리듬을 완전히 잡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디트로이트는 4쿼터에서 로버트 오리 한 선수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디트로이트가 해밀턴의 점퍼로 앞서 가던 83-81인 상황에 오리는 5개의 파울을 의식하지 않는 과감한 돌파로 자유투를 얻으며 동점을 만들었으며, 그리고는 풋백 득점과 3점 슛을 포함하여 연속 7득점을 작렬,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88-87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디트로이트는 던컨이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인 자유투를 이용한 반칙작전을 잘 활용,43초를 남기고 빌럽스의 득점으로 89-88, 재역전에 성공한다. 바로 반격에 나선 샌안토니오는 던컨이 또 자유투를 1개만 성공시키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역전에 실패한다.


30여초를 남기고 양 팀은 서로 간에 1번씩의 공격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실패하며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한다.


최후의 5분을 남기고 샌안토니오가 던컨의 야투 실패와 지노빌리가 득점에 실패한 반면에  디트로이트가 홈코트 어드벤티지를 잘 활용한 과감한 돌파로 얻어낸 빌럽스의 자유투 등으로 93-89, 2분 50여초를 남기고 4점 차로 앞서나갔다.


샌안토니오는 파울에 대한 항의 등으로 자칫 무너질 수도 있던 상황이었지만, 침착하게 대응하며 파커의 득점으로 93-91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로버트 오리가 4쿼터에서 보여준 놀라운 슈퍼플레이를 연장전에서도 재연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디트로이트에게 기울어져 보인 승리를 샌안토니오 쪽으로 가져오기 시작했다.


2점 차로 뒤진 샌안토니오가 9.4초를 남기고 공격을 시작했다. 오리는 인바운드 패스를 하고 지노빌리가 받았다. 지노빌리의 마크맨 프린스가 따라갔고 라쉬드 왈라스도 트랩을 걸었다. 하지만 곧바로 지노빌리가 오리에게 패스를 하였고 오리는 왼쪽 45도에서 침착하게 3점 슛을 작렬, 노련한 클러치 슈터로서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며 디트로이트를 좌절시켰다.


이 후 5.8초를 남기고 디트로이트는 해밀턴이 공격을 시도하지만 실패,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보답하지 못하며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 디트로이트는 마지막 6-7차전을 원정경기로 맞이 해야 하는 부담감을 앉고 있어서 내심 5차전을 잡으며 3연승으로 원정을 대비하려 했지만, 노련한 로버트 오리의 클러치에 무너지며 아쉽게 홈에서의 모든 파이널 경기를 마쳤다.

6차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샌안토니오의 홈 코트인 SBC 센터에서 열린다.

▲20일 전적
디트로이트(2승 3패) 95 -96 샌안토니오(3승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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