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온갖 논란에 휩싸인 트로트 가수 황영웅이 빗발치는 하차 요구에도 아랑곳 않고 생방송에 출연해 1라운드 1위에 올랐다. 최종 우승까지 2라운드가 남았지만 마치 우승이라도 예견한 듯 6억의 상금을 기부하겠다는 약속까지 했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MBN '불타는 트롯맨'은 결승 1차전이 진행됐다. 1차전의 1라운드는 '한곡 대결', 2라운드는 '신곡 대결'로 TOP8(황영웅, 민수현, 박민수, 손태진, 공훈, 에녹, 신성, 김중연)이 경쟁을 펼쳤다.
이날 황영웅은 1라운드 '한곡 대결'에서 손태진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신곡 대결'에서도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또한 압도적인 시청자 문자 투표를 받아 결승 1차전 1위가 됐다.
논란을 의식한 듯 생방송에 어두운 얼굴로 나타난 황영웅은 "감사드리고 죄송하다. 제가 혹시나 최종 1위가 되다면 상금에 대해서는 기부를 하겠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직 2라운드 결과가 남았지만, 황영웅은 마치 자신의 1위를 예견하듯 '6억 상금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종 1위가 되지만 못한다면 두고두고 이불킥을 자초하는 설레발이 될 테지만, 방송 내내 '우승 내정자설'이 돌았던 만큼 마냥 설레발로만 들리지 않는다는 시청자 반응이 대다수다.
방송 내내 특정 출연자들을 밀어줬다는 의혹을 받아온 '불타는 트롯맨'은 지난달 26일 "결승전 배점 방식에 따르면 국민들의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가 가장 결정적이다. 그 어떤 개입도 불가능한 시스템"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이 오디션 프로그램이 지켜야 할 최우선 가치임을 깊이 새기고 있으며 경연이 종료되는 순간까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냈다.
또 결승전 진출자가 정해지지 않았을 때부터 황영웅 팬클럽이 결승전 티켓 응모 공지를 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특정 참가자 팬클럽에 결승전 참여 입장권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벤트 참여 독려에 대한 오해였을 뿐 방청권을 배포한 사실은 없음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불타는 트롯맨'은 황영웅이 폭행 전과 기록이 있고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나고, 시청자들의 하차 요구가 빗발침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편집 없이, 하차 없이 황영웅을 끌어안고 가는 중이다. 밀어주기 그 이상의 특혜를 제공하는 셈이다.
설상가상 황영웅의 1라운드 1위 소감은 '황영웅 우승 내정설'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황영웅은 자신이 2라운드에서도 1위가 될 걸 알고 있는 듯하다. 너무나도 뻔뻔한 제작진과 황영웅이다.
사진 = MB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