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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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까 기자'의 굴욕…"턴하흐 카리스마 부족"→그런데 우승

기사입력 2023.02.27 11:56 / 기사수정 2023.02.27 15:3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영국에서 손흥민 비판으로 유명한 한 언론인이 이번엔 맨유 때문에 곤욕을 겪고 있다.

지난해 여름 에릭 텐 하흐 감독 선임을 강도 높게 비난했기 때문이다.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7일 열린 잉글리시 리그컵 결승에서 뉴캐슬을 2-0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맨유가 다가오는 2022/23시즌 감독으로 아약스 이끌던 텐 하흐를 내정했을 때만 해도 아직 빅리그 경험이 없다는 점을 들어 비판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이브닝 스탠더드'에서 일하는 댄 킬패트릭도 그랬다. 그는 지난해 4월13일 신문을 통해 "오래 전부터 맨유엔 단순한 새 감독이 필요한 게 아니라 종합적인 '문화적 리셋'이 필요하다는 관점이 있었다"며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에서 문화를 바꾼 경험이 있는 엘리트 코치는 바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맨유가 포체티노 감독을 지나치며 턴 하흐를 선임한 것이 실수처럼 보이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또 "턴 하흐가 축구계에서 가장 큰 자리에 어울리는 캐릭터인지에 대한 물음표가 훨씬 많다. 토트넘이 지난 여름 텐 하흐를 인터뷰했을때,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다"고도 했다.



하지만 그의 예측은 정반대로 엇나갔다. 턴 하흐는 맨유의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아줄 강력한 지도자로 자리매김했고 맨유에 리그컵까지 선물하며 시즌 4관왕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반면 포체티노 감독은 여전히 무직으로 토트넘 복귀가 거론될 뿐이다.

킬패트릭은 국내 팬들에겐 손흥민을 저격하는 언론인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20일 손흥민이 웨스트햄전에서 교체출전한 뒤 쐐기골을 넣자 SNS에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선발 출전 20경기 1골, 2경기 교체 출전 4골"이라는 글을 올려 마치 손흥민이 선발 멤버로는 부족하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 것 때문에 토트넘 팬들에게 강한 항의를 받았다.

15일 AC 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이후에도 "손흥민 빼는 것에 인색한 콘테 감독이 답답하다"고 하기도 했다. 토트넘 팬들이 "공평하지 않다. 항상 손흥민만 비판한다"고 직격탄을 날릴 정도였다.

이번엔 턴 하흐를 깎아내린 약 10개월 전 글 때문에 다시 한 번 도마에 올랐다.


사진=로이터, PA Wire/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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