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음악감독 정재일이 유재석, 조세호와 함께한 '유퀴즈' 출연 비하인드를 나누며 '방송 사고' 해프닝을 언급해 장내에 웃음을 안겼다.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JCC아트센터에서 정재일 새 앨범 '리슨(LISTEN)'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으로 전세계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정재일.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작업 과정과 비하인드 등을 나눠 많은 화제를 모았다.
정재일은 이날 '유퀴즈' MC 유재석, 조세호와 대화를 나눈 소감을 묻자 "20분 정도 방송된 걸로 알고 있는데 두 분과 두 시간 남짓 이야기를 나눴다. 너무나도 따뜻하게 호의를 보여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전혀 대본에도 없는 즉흥 연주를 시켜도 뜬금없지 않고 재밌게 느껴졌다"는 정재일은 유재석, 조세호의 따뜻한 배려에 거듭 감동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저는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다. 두분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미소 지었다.
그가 출연한 '유퀴즈'는 정재일 이후 장미란과 토크를 이어가던 중 돌연 재방송이 송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시청자들에게 큰 불편함을 안긴 바 있다.
정재일은 "집에 TV가 없기 때문에 본방송을 시청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방송 사고가 났기 때문에 재방송도 안하고 있다고"라며 당시 해프닝을 언급하는 재치를 엿보이기도 했다.
한편 정재일이 유니버설뮤직 산하 클래식 레이블 데카와 전속계약 체결 후 처음 선보이는 데뷔 앨범 '리슨'은 피아노 중심의 오케스트라 사운드 트랙 7곡이 담겼다.
밴드 긱스 베이시스트로 데뷔 이후 대중음악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연주가이자 작곡가로 음악 커리어를 쌓아온 정재일은 이번 앨범을 통해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되었다.
정재일은 "싱어송라이터의 꿈을 접고 무대 뒤에서 다른 예술가들을 보필하는 역할만 해오다가 혼자 음악을 하려니까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데카와 대화를 나누면서 제 음악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제게 가장 내밀하고 편안한 피아노를 선택했다. 피아노는 모국어나 다름 없다. 말하는 것보다 피아노 연주가 더 편하다. 앞으로는 데카에서 음악적으로 여러 실험을 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서 향후 그가 선보일 다채로운 음악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고아라 기자, 유니버설뮤직, tvN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