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규 "고향 친구들, 코수술 해주려 곗돈 모아…안 하길 잘했다고" (씨네타운)[종합]

(엑스포츠뉴스 이나영 인턴기자) '씨네타운' 진선규가 고향 친구들과의 여전한 우정을 전했다.

22일 방송된 SBs Power FM '박하선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에는 영화 '카운트'의 배우 진선규, 성유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영화 속에 나왔던 실제 의상을 입고 출연한 두 사람. 진선규는 "촬영 끝나고 개봉할 때 꼭 입고 홍보하고 싶었다"며 3년 동안 고이 간직했던 일화를 밝혔다.

'마녀2'로 '씨네타운' 당시 수준급의 비트박스 실력을 보여줬던 성유빈은 새로운 개인기를 선보였다. 진선규는 "저도 얼마전에 홍보를 하면서 들었는데 너무 깜짝 놀랐다. 너무 잘했다"며 감탄했다. 성유빈은 비트박스에 이어 작곡도 하고, 드럼도 했었다고 해 놀라움을 주었다. 

한 청취자는 아내 박보경과 함께 찍은 화보를 언급했다. 박하선은 "혹시 비하인드가 있었나? 저도 남편과 함께 찍었었는데 되게 어색하더라"며 소감을 밝혔다. 박하선의 소감에 동의한 진선규는 "맞다. 저는 연기는 괜찮은데 아직 화보는 어색하다. 근데 저희 와이프는 처음 본 사람처럼 너무 잘하더라. 색다른 모습이 찍혀있길래 놀랐고, 나보다 저런 걸 잘하는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또 극단 시절 박보경을 고추냉이같은 사람이라고 언급했던 것에 대해 "시크하고 알싸한, '작은 아씨들' 속 고수임처럼 싸한 느낌이었다. 쿨한 느낌이다"며 "아침에 일어나서 여보 일어났어? 하면 얼굴 치워, 한다. 매력 있다하면서 고개 돌린다"고 답했다.

한 청취자는 촬영 전 어린 친구들이 자신과 놀아주지 않을까 걱정했다는 진선규의 말을 언급했다. 진선규는 "젊은 친구들과 어떻게 대화할지를 모르겠어서 긴장했었다. 크랭크인 전 두 달 전부터 같이 땀 흘리고 얘기하다보니까 그 걱정은 그때 사라졌던 것 같다"고 답했다.

성유빈은 "첫날 '잘 부탁해요'라고 얘기를 하시는데 싹 없어졌던 것 같다"며 진선규의 첫인상을 전했다.



88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 박시헌 선수의 실화를 담은 '카운트'. 하지만 두 배우 모두 시나리오를 읽기 전에는 실화인 줄을 몰랐다고.

진선규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제 고향 진해에서 이런 분, 이런 일이 있었구나를 알게 됐다"고 말했고, 성유빈은 "이 일이 있은 지 12년 후에 태어났다. 2000년생이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주었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많이 울었다는 진선규는 "금방 감정에 동화가 되고, 이겨내는 과정 속에서 가족, 동료, 아이들의 힘이 너무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제 고향 이야기기도 하고 그래서 많이 울었다"고 전했다.

실제 모델인 박시헌 선수와 함께 만났다는 두 사람. 박시헌 선수는 직접 훈련 현장도 지켜보고, 이야기도 나눴다고.

한편, 복싱 영화인 만큼 크랭크인부터 촬영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7개월 동안 복싱을 하며 성유빈은 복싱 실력부터 눈빛까지 많은 성장을 이뤘다고. 또 성유빈은 이번 영화를 위해 7, 8kg를 증량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실제 타격을 하면서 찍다 보니 많이 맞고, 많이 때렸다며 운동을 하다 보면 엔돌핀이 돈다고 전했다.

원래 취미로 복싱을 했다는 진선규는 "30대 중후반에 했었다. 그때 했던 걸 영화 속에 담아 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진선규는 오나라와의 20년 인연을 전했다. 진선규는 "뮤지컬 무대에서 처음 연기하면서 만났다. 가진 거 하나 없이 열정만 있었을 때, 나중에 잘 돼서 영화나 드라마에서 꼭 만나자고 누나가 그랬었는데 다시 만난 거다. 눈빛만 맞아도 합을 맞출 필요가 없이 다 됐다"고 전했다.

고향 진해에서 진행된 촬영. 박하선은 과거 수상소감 당시 언급했던 곗돈 모아 코 수술하려고 했던 친구들을 촬영 당시 만났는지를 물었다.

진선규는 "이전에는 제가 서울에 있어서 1년에 한 번 잠깐 만나고 왔는데, 이번에는 내내 진해에 있으니까 오래오래 두고 만났다. 이번에 가니 복싱선수랑 잘 어울린다, 코 수술 안하길 잘했다, 하더라"고 여전히 지속되는 우정을 전했다.

한 청취자는 과거 진선규가 출연해 작품이 많아져서 좋은 이유는 명란젓을 아낌없이 먹어서 좋은 것이라고 답했던 것을 언급했다. 진선규는 "여전히 명란젓이 최애다"라며 "예전에 알려주신 쌈장을 지금 엄청 잘 먹고 있다. 아예 만들어 놓고 늘 찍어먹는다"며 감탄했다. 

또 오래된 팬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진선규의 모습에 감동했다는 청취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진선규는 "팬클럽 이름이 '무지개천사'다. 한 15년 전, 연극 무대 데뷔했을 때 현 팬클럽 회장 누님이 오셔서 무지개 빛깔로 빛날 수 있는 배우인 것 같아서 '무지개천사'로 이름을 정했다고 말씀하셨다"며 오랜 인연을 전했다. 

사진 = '씨네타운' 캡처

이나영 기자 mi9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