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충, 김지수 기자) 마르첼로 아본단자(53) 신임 흥국생명 감독이 오는 23일 홈 경기에서 국내팬들과 언론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흥국생명은 19일 아본단자 전 튀르키예항공 감독과 오는 2024-2025 시즌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권순찬 전 감독의 비상식적인 경질 조치 이후 한 달 만에 현장 사령탑 공백이 사라졌다.
현재 2위 현대건설에 승점 1점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가운데 아본단자 감독의 합류로 포스트시즌 준비에도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아본단자 감독은 1996년 이탈리아리그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한 이후 캐나다, 그리스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이탈리아 차네티 베르가모,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등 세계적인 클럽팀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특히 한국 배구의 간판 스타 김연경과 페네르바체에서 4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경험이 있어 V리그 적응과 흥국생명 선수단 파악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대경 흥국생명 감독 대행 이날 GS칼텍스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새 감독님이 오시게 돼서 선수들이 다 좋아하고 있다.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생겼다. 감독님이 오시는 건 다행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본단자 감독이 코트 위에서 선수들을 직접 지휘하기까지는 취업비자 문제 해결 등 세부 절차가 남아 있어 시간이 다소 필요하다.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는 "아본단자 감독이 오는 23일 한국도로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금일 경기는 장충체육관 도착 시간이 다소 지연돼 인터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사진=흥국생명 배구단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