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박민영이 전 남자친구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채희만 부장검사)는 지난 13일 박민영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검찰은 빗썸 관계사의 실소유자이자 박민영의 전 연인으로 알려진 강종현이 관계사 주가 조작, 횡령 등을 통해 부당 이득을 취했다고 판단했고, 박민영의 관여 여부를 조사했다.
검찰은 강종현과 측근들이 빗썸 관계사에서 발행한 전환사채 차명 거래에서 박민영의 이름이 사용된 정황과 수억대의 차익이 발생했다고 봤다. 검찰은 추가 소환 여부 또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영은 조사에서 해당 사건이 자신과 관련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15일 오후 "단순 참고인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성실히 마쳤으며, 현재 출국금지 상태가 아니"라며 "어려운 시기에 안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서 죄송하고, 이에 대한 입장이 늦어진 점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민영은 지난해 9월 강씨와 열애설에 휩싸였다. 그러나 열애설 상대인 강씨가 사기 및 사문서 위조 등으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은 전적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박민영의 친언니가 강종현의 사업에 관여했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박민영의 친언니가 강씨 소유의 회사 인바이오젠의 사외이사로 등재되어 있었던 것.
MBC 'PD수첩'은 100억 원이 넘는 부채를 갖고도 호화로운 생활을 해온 강종현과 출처가 의심스러운 자금으로 빗썸의 상장사 3개를 인수한 강지연 대표를 집중 조명, 강종현의 고액 체납 뒤에 배후가 있을 거라며 자금 출처 의혹을 제기했다.
여러 추측이 이어지고 다음날이 되어서야 소속사 측은 "박민영은 현재 열애설 상대방과 이별했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또한 "열애설 상대방으로부터 많은 금전적 제공을 받았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며 "언니인 박모씨도 인바이오젠에 사외이사 사임 의사를 전한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빗썸 측도 해명에 나섰다. 빗썸은 강씨의 실소유주 의혹에 대해 "당사는 2014년 1월 설립 이래 ‘회장’이라는 직함을 둔 적이 없으며, 언론 보도에 언급된 강 모 씨는 당사에 임직원 등으로 재직하거나 경영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논란은 계속됐고 다른 배우에게 불똥이 튀기도 했다. 이정재, 정우성이 과거 강씨의 회사인 비덴트에 투자했던 사실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성유리 또한 버킷스튜디오 계약 당시 상황에 대해 "2019년 계약 당시 버킷스튜디오가 빗썸과 관련된 회사인지 알지 못했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더해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사옥이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소속 배우 박민영의 전 남자친구였던 강종현과 관련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일기도 했다.
박민영은 지난해 12월, '2022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드'('2022 AAA')에 참석해 "제게는 한 해가 쉽지 않았다. 더 성실하게, 실망시키지 않는 자랑스러운 배우가 되겠다. 약속 꼭 지키겠다"는 의미심장한 수상 소감을 남겼다.
성실한 배우가 되겠다는 말처럼, 박민영은 차기작으로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출연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실망시키지 않는 배우가 될지는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듯 하다.
검찰 소환조사를 마친 박민영. 전남친 후폭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MBC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