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18 17:32 / 기사수정 2011.05.18 17:32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의 수비수 페페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응원할 것이라며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에 대한 앙금을 드러냈다.
페페는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유력 스포츠 일간지 '아스'와의 인터뷰에서 "진심으로 맨유를 응원할 것이다. 맨유에는 안데르송과 나니 등 친한 친구들이 있다"며 맨유의 포르투갈어권 선수들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그러나 페페의 맨유 응원이 단지 자신의 친분 때문은 아니다. 페페는 인터뷰 도중 여러차례 라이벌 바르사에 대한 반감을 심심찮게 드러냈다.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자신의 퇴장과 관련해 "퇴장은 부당했다. 전 세계가 다 보았듯, 난 아우베스를 건들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UEFA와 언론, 카탈루냐와 관계된 모든 이들이 경기장에서 나를 내쫒고 우리의 경기를 망쳤다. 무리뉴는 결국 징계를 받았고 전 세계가 지켜본 부스케츠가 마르셀루에게 한 짓은 그대로 넘어갔다. UEFA가 페어플레이를 원한다면 이번 일에 대해 공정함을 갖춰야 한다"며 강한 어조로 UEFA를 비판했다.
페페는 마드리드에서 벌어진 4강 1차전 당시 후반 초반 상대 수비수 다니 아우베스를 가격했다는 이유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가 제기한 비디오 판독 결과, 페페의 다리는 아우베스의 무릎에 닿지 않았고 아우베스의 과장된 액션이 페페의 퇴장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후 레알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이러한 판정 결과에 "UEFA를 비롯해 바르샤를 비호하는 세력이 있다"는 말로 물의를 일으켜 UEFA로부터 유럽대항전 5경기 출전 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반면 경기 중 마르셀루에게 "원숭이"라며 인종차별 발언을 한 세르히오 부스케츠는 UEFA로부터의 징계를 면해 레알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페페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다음시즌에 가능한 한 최고의 모습이 되려고 노력할 것이다. 우리가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이루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또한 바르사와의 시즌 첫 맞대결이 될 수페르코파에서 "우리가 승리를 거둘 자격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를 자격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사진 = 페페 ⓒ 아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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