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김정현 기자) 첫 이적을 해외로, 그것도 한국으로 선택한 베트남 국가대표 응우옌 반또안(26)은 한국 문화에 관심을 보였다. 추운 날씨엔 혀를 내둘렀지만, 한국 생활에 빠르게 적응하며 새로운 도전을 즐기고 있었다.
2023시즌을 앞두고 반 또안은 호앙아인 잘라이에서 서울 이랜드로 이적했다. 2015년 호앙아인 잘라이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한 그는 2007년 유스팀 시절까지 포함해 15년간 있었던 정든 팀을 떠나는 큰 도전을 택했다.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과 박충균 서울 이랜드 감독의 영향으로 K리그 무대에 입성한 반또안은 한국의 추운 날씨에 먼저 적응해야 했다.
이랜드는 1월 태국 전지훈련 전 클럽하우스에서 체력 훈련을 시작한 뒤 지난 2월 3일부터 창원에서 2차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14일 미디어데이에 응한 반또안은 날씨에 대한 질문을 듣자마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는 "베트남과 비교하면 너무 춥다. 하노이가 15도라면 여기는 2도 정도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에서 연습할 땐 발이 언 느낌이 나서 힘들다. 그래도 지금은 따뜻해지고 있어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축구선수로 처음 해외 구단에서 뛰게 된 점에 대해서도 역시 "어렵다. 베트남에서 15년 동안 한 팀에 있어서 다른 팀에 이적하고 해외에 이적하는 게 어렵게 와닿는다"라면서도 "내 미래를 위해선 이겨내야 한다. 새로운 도전을 위한 선택"이라고 답했다.
이제 막 한국 생활에 적응하고 있는 반또안은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론 짜장면과 불고기를 꼽았다. 이어 그는 "많은 한국 동료들이 잘 도와줘서 언어를 익히고 있고 개인 과외도 받고 있다"라며 "카페에서 내가 읽을 수 있는 한글이 보이면 기쁘다"라고 말했다.
한국에 와서 가장 하고 싶은 것으로는, 특별히 YG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별히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는지 물으니 걸그룹 대신 의외의 답변이 나왔다. 바로 '빅뱅'이었다. 반또안은 특별히 지드래곤을 좋아한다며 웃었다.
반또안의 패션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개인 SNS를 통해 그는 대표팀이나 소속팀에서의 활약 외에 잘 차려입은 사복 패션을 올리곤 한다.
팀 내에서 자신의 패션이 어느 정도인 것 같은지 묻자 반또안은 겸손함을 보였다. 그는 "내가 낫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한국엔 많은 패셔니스타들이 있다. 한국의 패션을 보고 배우고 있다. 한국의 패션은 매우 아름답고 좋다"라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반또안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