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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데 "英 좋지만, 첫사랑은 이탈리아"…토트넘 떠나나

기사입력 2023.02.14 10:10 / 기사수정 2023.02.14 10:1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음에도 "첫사랑은 언제나 이탈리아"라며 조국 리그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밝혔다. 

토트넘은 오는 1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2022/23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AC밀란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를 시작한다. 

토트넘은 현재 경기력 저하와 부상 선수들로 인한 전력 공백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지난 풀럼전부터 프레스턴전, 맨체스터 시티전까지 승리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첫 3연승을 거뒀던 토트넘은 지난 12일 레스터 시티에 1-4로 대패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당시 토트넘은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레스터 시티의 공격력에 무너지며 후반기 시작 당시 보여준 부진한 경기력이 다시 노출됐다. 



선수들의 부상 여파도 작지 않다.

토트넘은 지난 맨시티전에서 주전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무릎 부상을 당하며 당분간 결장이 확정된 데 이어, 이브 비수마, 라이언 세세뇽 등도 차례로 선수단을 이탈했다. 

게다가 지난 레스터 시티전에서 핵심 미드필더인 로드리고 벤탄쿠르까지 십자인대 파열로 이탈하자 제대로 된 팀 운영이 어려울 만큼 열악한 상황에 마주하게 됐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모두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토트넘에 매우 큰 고비가 온 것이다.


이런 가운데 콘테 감독도 이탈리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탈리아인이 이탈리아에서 원정경기 치르는 감회를 소개한 것일 수도 있으나, 일각에선 그가 세리에A 복귀하기 위한 발언 아니냐는 시각도 내비치고 있다.



콘테 감독은 14일에 참석한 챔피언스리그 기자회견 당시 AC밀란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영국 축구와 사랑에 빠졌는지를 물어보는 질문에 "잉글랜드는 (토트넘이)첼시 이후 두 번째 경험이다. 경기장에 오면 놀란다. 사람들은 경기를 보는 기쁨이 가득하고, 파티 같다. 이런 모습을 보며 일하면 사랑에 빠진다"라며 영국 축구의 열정을 인정했다.

이어 "그러나 첫사랑은 잊히지 않는다. 나의 첫사랑은 언제나 이탈리아다"라며 자신은 이탈리아의 축구를 가장 사랑한다는 마음을 넌지시 표했다. 

영국 현지 매체은 콘테 감독의 이탈리아 복귀 가능성에 힘을 보탰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 빅3 클럽에 공석이 생길 경우, 잉글랜드를 떠날 수 있다"라며 콘테 감독이 프리미어리그를 나갈 가능성을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은 "콘테 감독은 AC밀란을 상대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간다. 다만 그가 언제 영원히 이탈리아로 돌아갈지가 문제일 수 있다. 콘테는 최근 끔찍한 시간을 보냈다"며 "그의 동료 피에로 벤트로네와 지안루카 비알리가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아내와 딸은 이탈리아에 살고 있다.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에 가족이 있는 것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라며 콘테가 최근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이탈리아 복귀에 결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 메일은 세리에A 빅클럽들이 흔들리고 있는 현실이 콘테의 복귀에 결정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콘테는 토트넘과의 계약이 이번 시즌 후 만료된다. 위기에 처한 유벤투스는 시즌이 끝날 무렵 새로운 감독을 찾을 것이며, 밀란도 스테파노 피올리가 더 미끄러진다면 그럴 수 있다. 또한 콘테가 인터밀란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이탈리아 세리에A의 강호로 꼽히는 유벤투스, AC 밀란, 인터밀란은 이번 시즌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며 흔들리고 있다. 

유벤투스의 경우 내외부적인 문제로 승점 삭감까지 겪으며 무너졌고, AC 밀란은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경기력이 전혀 나오고 있지 않다.

인터밀란은 2위에 올라 있지만, 선두 나폴리와는 비교되는 경기력으로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이렇다보니 세 팀 모두 이탈리아 무대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뒀던 콘테 감독이 복귀를 결정한다면 감독으로 선임하고자 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콘테 감독도 이탈리아 무대에 대한 애정을 밝혔기에 그의 세리에A 복귀 확률은 낮지 않아 보인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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