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승리를 위한 필승공식은 엘링 홀란이 아닌 수비진 조합에 있었다.
맨시티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는 전반 4분 만에 로드리의 헤더로 선제골을 기록했으며, 전반 38분 일카이 귄도안의 추가골과 전반 추가시간 리야드 마레즈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전반전에만 3골을 넣으며 애스턴 빌라를 침몰시켰다.
원정팀은 후반 15분 올리 왓킨스가 만회골에 성공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부족했다.
맨시티는 이번 승리로 지난 토트넘 원정 경기에서 패하며 추락했던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리그 선두 아스널(승점 51)이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기 때문에 맨시티(승점 48)는 아스널과의 격차를 3점 차까지 좁혔다.
한편 축구통계매체 '옵타'는 이날 승리의 원인이 맨시티 필승공식인 두 선수의 선발 출전이라는 분석을 제시했다.
옵타는 "맨시티는 후벵 디아스와 에메리크 라포르테가 함께 선발 출전한 최근 17번의 리그 경기에서 15승(1무 1패)을 거뒀으며, 승점 51점 중 46점을 따냈다"라며 맨시티의 승리 이끈 두 선수를 소개했다.
이어 둘은 이번 시즌엔 호흡을 자주 맞추지 못했다. 옵타도 "다만 두 선수는 이번 경기가 이번 시즌 두 번째로 함께 선발 출전한 경기다”라며 승리 공식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음을 설명했다.
옵타의 분석에 따르면 두 선수는 함께 선발 출전한 최근 17경기에서 무려 88%의 승률을 기록한 셈이다.
이러한 분석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올 시즌 맨시티의 수비 지표 때문이다. 지난 시즌 후벵 디아스와 라포르테가 정상적으로 출전하는 빈도가 높았던 맨시티는 리그 38경기에서 단 26골만 실점하며 단단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반면 올 시즌은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결장하는 횟수가 잦았는데, 리그 22경기 만에 22골을 실점하며 지난 시즌 실점 기록보다 부진했다.
라포르테의 경우 선발로 출전한 경기가 5경기에 불과, 수비진에 전혀 보탬이 되지 못했다.
공격력은 유럽 최고의 골잡이 홀란의 합류로 확실하게 보강했지만, 수비가 무너지며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홀란마저 최근 경기들에서 부진하자, 경기력 하락이 두드러졌다.
그렇기에 라포르테와 디아스의 선발 복귀는 남은 시즌 맨티시의 우승 경쟁에서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가 꾸준히 출전할 수만 있다면 맨시티 수비진에서 불안감이 확실이 줄어들 전망이다. 수비진의 안정감이 상승한다면 맨시티 전체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확률이 높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