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36년간 감독 커리어를 보낸 이탈리아의 명장 알베르토 자케로니(69) 전 감독이 의식 불명 상태다.
이탈리아 언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1일(한국시간) 전 AC밀란 감독이자 일본 축구 대표팀을 맡기도 했던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자택에서 사고를 당해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언론은 "자케로니가 넘어지면서 땅에 머리를 부딪혔고 의식 불명 상태로 체세나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자케로니는 뇌진탕과 머리 부상으로 집중 관리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그는 의식을 찾지 못했고 그의 컨디션이 충격 때문인지, 아니면 또 다른 합병증으로 인해 의식을 잃은 것인지 불분명하다"라고 전했다.
자케로니 감독은 1983년 체세나티코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한 베테랑 감독으로 베네치아, 볼로냐, 코센차, 우디네세를 거쳐 1998년 여름 AC밀란 감독을 맡았다. 1998/99 시즌 그는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라치오, 인터 밀란, 토리노, 유벤투스 감독직을 거쳐 지난 2010년 9월, 일본 대표팀 감독직을 맡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지휘봉을 잡은 그는 2011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우승을 하는 등 성과를 냈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 2패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 대표팀에서 물러난 뒤 2년간 휴식을 취한 자케로니는 2016년 1월 베이징 궈안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그해 5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1년 뒤인 2017년 10월엔 UAE 감독으로 부임, 2019년 AFC 아시안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카타르에 0-4 참패를 당해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물러난 그는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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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