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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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4승!

기사입력 2005.05.23 17:07 / 기사수정 2005.05.23 17:07

박혜원 기자

휴스톤(15승28패)      0   -   2     텍사스(24승20패)
패:로이 오스왈트(5-5, 3.38)        승:박찬호(4-1, 4.61)
 
                                                       R   H   E
휴스톤    0  0  0    0  0  0    0  0  0     0    6   0 
텍사스    1  0  0    0  0  0    1  0  x     2    8   0
 

5월 들어 첫 승리요, 올 시즌 4승을 달성했다.
 
침체에 있는 휴스톤 타선이라 할지라도 특급 투수 오스왈트와의 대결이라는 쉽지 않은 상대와의 만남과 35도가 넘는 무더운 낮 경기의 변수를 어떻게 이겨낼지 걱정스러웠지만 매 고비 때마다 안정된 수비진들의 활약과 맞추어 잡는 노련한 피칭을 선보이며 7이닝 6피안타 무실점이라는 호투를 선보이며 귀중한 승리를 가져갔다.
 
올 시즌 휴스톤의 타격이 워낙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벤치 멤버를 선발 출장시키는 타순 조정의 변신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지만 비지오, 버크만, 램, 엔스버그 등 중심타자들이 박찬호를 공략하는 데 실패하면서 휴스톤은 원정경기 2승19패라는 참담한 성적을 거두게 되었고, 선발 오스왈트 역시 7.2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타선의 뒷받침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투수가 되었다.
 
이닝 별 상황
 
1회초
항상 1회에 고비를 갖고 있는 박찬호에게 오늘경기도 쉬운 1회는 아니었다.  1번타자로 들어선 벤치 멤버 올란도 팔메이로는 투 스트라잌 노볼의 유리한 볼 카운트 에서 높게 형성된 커브를 잘 받아치며 중견수 쪽 안타를 만들었고, 2번 타자 토드 셀프도 제 8구를 1,2루간 빠지는 안타를 만들면서 무사 1,3루의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다행히 크랙 비지오에게 헛 스윙 삼진으로, 그리고 랜스 버크만의 타구가 1루 땅볼이 되면서 어설픈 주루 플레이를 보였던 3루 주자를 아웃 시키면서 무사의 위기가 2사 1,2루로 바뀌었다. 5번 타자인 마이크 램이 친 타구가 좌익수 쪽에 강하게 날아갔지만 멘치의 호수비로 1회의 위기는 무사히 넘어갔다.
 
1회말
0.482라는 리그 최고의 출루율을 자랑하고 있는 데이빗 델루치는 어제 2개의 홈런을 몰아친 좋은 타격감이 오늘 경기에서도 여전히 진행중이었다.
노려친 타구가  중견수 글러브를 맞고 나가는 3루타가 되면서  무사 3루로 선발 오스왈트를 압박했다. 다음 타자인 마이클 영의 내야 땅볼 타구에 델루치는 홈으로 들어오면서 텍사스는 기분 좋은 선취득점에 먼저 성공했다.  
0 - 1
 
2회초
모건 엔스버그에게 1루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어려운 타자를 잘 요리했고 호세 비스카이노는 투수앞 땅볼로 그리고 아담 에버렛에게 내야 뜬볼로 아웃 시키면서 1회에 23개의 많은 공을 던진 것에 비해 2회에는 단 8개의 공으로 삼자 범퇴시켰다.
 
2회말
로이 오스왈트 역시 에이스다웠다. 텍사스의 강타선인 소리아노, 멘치, 랜스 닉스, 이 세타자들을 간단하게 삼자 범퇴시켰다.
 
3회초
주전 포수 어스머스 대신 마스크를 쓴 라울 차베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였고, 1회 안타를 쳤던 팔메이로에게 1,2루간 빠지는 안타를 허용하면서 무사 1,2루의 위기가 다시 찾아왔다.
 
이 위기 상황에서 토드 셀프의 친 타구가 2루수 소리아노의 깔끔한 수비에 병살타로 연결되면서 무사히 위기를 넘겼고, 2사 3루에 나온 비지오를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면서 3회에도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3회말
오스왈트는 바라하스를 좌중간 안타로 내보냈지만 델루치와 마이클 영을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 했다.
 
4회초
바람조차 불지 않는 태양이 내리 쬐는 무더위 속에 박찬호는 버크만에게 1루 땅볼 아웃으로 램에게도 역시 1루 땅볼 아웃으로 처리했고 다음 타자인 엔스버그가 투 스트라잌 투 볼 상황에서 다음 볼을 노려 쳤지만 박찬호의 글러브에 공이 빨려 들면서 투수 땅볼 아웃으로 4회도 쉽게 마무리 했다.
 
4회말
선두 타자인 텍세이라가 오스왈트의 낮게 제구된 공을 잘 쳐 올리며 우익수 쪽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블레이락의 병살타로 무산되었고, 소리아노 역시 유격수 땅볼로 오스왈트 공을 공략하가 쉬워보이지 않았다.
 
5회초
2,4회에 삼자 범퇴, 그러나 1, 3회에 이어 5회에도 선두타자 비스카이노에게 좌익수 쪽 안타를 허용하면서 무사에 주자가 또 다시 나갔지만 에버렛을 투수 앞 땅볼로 병살타에 성공하면서 실점 위기를 잘 넘겼고, 다음 타자인 차베스도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면서 5회도 무실점 행진은 계속 되었고, 지금까지 투구수는 77개가 된 상황이었다.
 
6회초
팔메이로를 1루 땅볼 아웃으로 잘 처리한 이후에  다음 타자 토드 셀프는 박찬호의 회심의 몸쪽의 투심을 노려쳤다. 그 타구가 좌측 라인을 맞는 행운의 2루타가 되면서 1사 2루의 기회가 찾아왔다.
 
비지오를 2루 땅볼로 잘 처리한 박찬호는 버크만이 때린 안타성 타구가 텍세이라의 멋진 호수비에 걸리면서 박찬호의 무실점 호투는 계속 되었다.
 
단비 같은 한방!
 
6회말
아슬아슬한 1점차 승부의 불안함이 찾아드는 중반에 접어들었다. 델루치의 선두 타자 안타로 로스왈트를 공략하나 싶었지만 영이 곧바로 병살타를 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을 즈음이었다.
 
텍사스의 한방은 무서웠다. 어제 8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리그 팀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팀 답게 언제든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해결사들이 텍사스에는 많이 있었다.
 
오늘은 텍세이라가 어제 홈런에 이어 가운데 높게 제구된 공을 놓치지 않고 우중간에 큼직한 홈런을 때리면서 팀 승리에 확실한 도장을 찍어주었다.
 0 – 2
 
7회초
7회초에 들어서기 전에 몸 상태에 약간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박찬호이지만 홈런 한방에 힘을 얻었는지 뚝 떨어지는 변화구에 방망이를 휘두른 램에게 삼진으로 그리고 타격감 좋았던 엔스버그도 꽁꽁 묶으며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했고, 비스카이노를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세 타자를 잘 마무리하며 오늘 경기를 완벽하게 마무리 지었다.
 
7이닝 6피안타 무실점 탈삼진2, 총 투구수 104(스트라잌70)개, 땅볼아웃13, 플라이 아웃6
 
9회초
8회에 두번째 투수인 샤우스가 세타자를 간단하게 잘 처리했고 9회에는 마무리 코데로가 나왔다. 지금까지 15세이브 기회에서 13번을 세이브 성공했던 프란시스코 코데로는 셀프와 비지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버크만과 램을 볼넷으로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행히 엔스버그를 삼진으로 마무리 역할을 잘 수행하면서 올 시즌 14세이브를 성공했다.
 
제구력의 승리였다!
 
초구부터 스트라잌을 넣는 적극적인 투구에 13개의 땅볼 아웃을 잡아내는 땅볼 유도의 타구 그리고 무 사사구와 더불어 주심의 좁은 스트라잌 존에도 불구하고 적시 적곳에 뿌려진 다양한 변화구들은 투구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고, 특히 위기에서의 노련함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1,3,5회에 무사에 안타를 내주면서 위기사황을 만든 점은 생각해 볼 문제로 떠오른다. 강 타선을 장착한 팀을 만났다면 오늘 경기 상황은 다르게 전개되었을 지도 모르기에 선두 타자들을 진루시킨 모습은 오늘 경기에서 옥의 티로 남는다.
 
무더위 속에서도 호수비를 보여준 수비진들은 박찬호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었고, 오스왈트와 더불어   팽팽한 투수전을 제공했던 경기에서 4승을 가져간 박찬호는 이제 통산 98승 거두면서 100승에서 2승만을 추가하면 된다.
 
 인터리그 휴스톤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끈 텍사스는 캔사스시티와의 3연전에 이어 강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박찬호의 10번째 선발 등판은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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