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3대 기획사로 입지를 탄탄하게 굳혔던 SM과 YG엔터테인먼트의 과거 대표들이 엇갈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1세대 아이돌 H.O.T.부터 S.E.S,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엑소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아이돌 전성기를 이끌었다.
SM 또한 국내 3대 기획사로서 명성을 공고하게 다졌고, 상장까지 하며 성장의 성장을 거듭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수만은 대표이자 프로듀서로서 함께 했고, SM과 엔터, 아이돌의 역사에서는 빠질 수 없는 인물이 됐다.
하지만 SM은 이제 이수만과 작별을 준비하고 있다. SM은 지난 3일 이수만 없는 프로듀싱 체제 ‘SM 3.0 시대’를 발표하고 이수만의 퇴진을 공식화했다.
이수만의 지분 역시 빠르게 이뤄졌고, 이후 카카오가 지분을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이수만 측은 최대 주주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 온 것에 대해 "명백한 위법행위"라며 반기를 들었고, 내분을 예고했다.
반면 또 다른 3대 기획사의 핵심 중 하나인 YG엔터테인먼트는 양현석의 귀환으로 전환점을 기대하고 있다.
양현석은 2023년을 맞이하며 1월 1일 베이비 몬스터의 론칭을 소개하며 총괄 프로듀서로서 컴백을 알렸다.
양현석은 2019년 빅뱅 승리의 버닝썬 의혹부터 비바이의 마약 수사 무마 의혹 등 논란으로 YG에서 물러났다. 그는 약 3년 6개월만에 귀환을 알리며 베이비 몬스터의 론칭을 전면에 내세웠다.
양현석의 컴백을 두고 여러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오너 리스크로 회사에 큰 타격을 줬던 그가 다시 돌아오는 것이 맞냐는 부정적 여론은 여전하다.
하지만 비아이의 마약 혐의 수사를 무마하려 제보자를 협박한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은 상황에서 빅뱅과 투애니원, 블랙핑크와 위너, 아이콘 등을 가요계에 내놓으며 보여줬던 탁월한 프로듀싱 감각을 기대하는 이들 또한 적지 않다.
멤버 전원이 공개된 베이비 몬스터에 대한 기대감이 예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현석이 프로듀서로서 또 한번 성공적으로 자리잡을지도 큰 관심사다.
이수만과 양현석은 존재만으로도 현재까지 가요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회사 내부에서 이들의 위치는 달라졌지만, 앞으로도 K팝의 흐름을 좌지우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두 사람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M엔터테인먼트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