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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일 감독 사과→윤빛가람 "훈련 못하게 해…왜 그때 사과 안하고"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2.07 17:00



(엑스포츠뉴스 제주, 권동환 기자) 수원FC 캡틴 윤빛가람(33)이 남기일(제주) 감독 사과에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

윤빛가람은 7일 제주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까지 있었던 제주 시절 남 감독과 사이에서의 불화를 언급했다.

윤빛가람은 지난해 울산 현대를 떠나 3년 만에 제주로 복귀했지만 2023시즌 앞두고 수원FC 이기혁과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남 감독은 윤빛가람보다 몇 시간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시즌 나와 소통을 많이 못 해 아쉽다"라고 아쉬움을 토했다.

이어 "나도 감독을 하는 데 있어 공부가 많이 됐던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윤빛가람이 갖고 있는 생각과 내 생각이 일치하지 않았던 점은 이번 시즌에 반복하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이렇게 남 감독이 제주 시절 있었던 일을 후회하고 사과했지만 윤빛가람은 앙금이 여전히 풀리지 않은 듯한 모습이다.



윤빛가람은 "나도 기사를 봤다. 소통이 많이 없었는데다 몇 번 되지 않은 소통에서도 좀 맞지 않은 생각들이 오갔다. 그로 인해 나는 2군으로 갔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많은 팬들이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 있다"라며 "내가 훈련을 안 한다고 뛰쳐나간 게 아니라 훈련을 못 했던 것"이라고 충격적인 발언을 전했다.

그는 "작년에 많이 힘들었고 상처도 많이 받았다. 프로 생활 이후 처음 경험해 본 상황이었다"라며 "(남기일)감독님이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는데, 아쉬운 건 왜 그때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또 "물론 내가 잘했던 건 아니었지만 충분한 소통을 못한 게 아쉽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제주를 떠난 윤빛가람은 수원FC 유니폼을 입었고, 합류하자마자 주장 완장을 달면서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팀의 주장이 됐다.

공교롭게도 윤빛가람은 오는 26일 2023시즌 K리그1 개막전에서 제주 원정 경기를 떠나게 된다. 윤빛가람이 남 감독과 어떤 재회를 하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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