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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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컵은 러시아의 품안에

기사입력 2005.05.20 02:34 / 기사수정 2005.05.20 02:34

박지훈 기자


한국시간으로 19일 새벽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펼쳐진 2005 UEFA컵 결승전에서 러시아의 CSKA 모스크바가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리스본을 3: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CSKA는 이날 경기에서 리스본 관중의 야유와 선제 골 허용의 불리함을 딪고 러시아 축구 역사를 새로 쓰게 되었다.

경기 전부터 홈팀인 리스본의 우세가 점쳐진 가운데 경기 시작 29분 만에 리스본의 호제리우가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경기 예상이 들어맞는 듯 했다. 그러나 CSKA는 후반 들어 세 골을 성공시키며 관중들을 침묵시켰다.

CSKA의 첫 골은 수비수인 알렉사이 베레주츠키에게서 나왔다. 후반 11분 카르발류의 패스를 이어받은 베레주츠키는 침착하게 헤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CSKA의 추격은 계속된다. 첫 골이 터지고 9분 뒤 이번에도 역시 카르발류가 상대 수비를 뚫고 연결해준 패스를 수비수 유리 지르코프가 역전골로 성공시킨다.

다급해진 리스본도 총공세에 나섰고 후반 29분 호제리우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슈팅은 골대에 막혔고 맥이 빠진 리스본 선수들을 상대로 CSKA는 역습에 나선다. 이날 가장 눈부신 활약을 보인 카르발류가 이번에도 정확한 패스를 전방으로 연결해주고 브라질 스트라이커 러브가 침착하게 쐐기골로 연결시키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최종 스코어 3:1. 홈 관중은 고개를 숙였고 불과 2,000명에 불과한 CSKA팬들은 환호를 질렀다. 이날의 수훈감은 역시 다니엘 카르발류. 브라질 출신의 플레이메이커인 카르발류는 후반 세 골을 모두 자신의 패스로 만들어내며 러시아에게 첫 패권을 안겼다.

한편 리스본은 이번 패배로 1965년 페어스 컵의 유벤투스, 1984년 유러피안 컵의 AS 로마에 이어 세 번째로 홈에서 단판으로 펼쳐지는 결승전을 패배한 팀이 되었다. 




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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