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빨간 풍선' 이성재의 격정적인 감정 열연이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TV조선 주말드라마 '빨간 풍선'에서 이성재는 극 중 위험한 사랑을 하게 된 지남철로 분해 롤러코스터급의 감정 변화를 선보이며 매회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이끌어가고 있다.
극 중 이성재는 오랜 기간 동안 가정을 위해 헌신해온 자신을 유일하게 위로해준 정유민(조은산 역)에게 깊은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정유민의 앞에서 그는 그늘진 지남철이 아닌, 미소를 숨기지 못하는 사랑꾼 지남철로 바뀌었고, 당돌한 정유민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사내연애를 즐기는 등 180도 다른 표정으로 변해 놀라움을 안겼다.
정유민과의 관계가 깊어진 만큼 이성재의 마음 역시 위태로워졌다. 자신의 회사를 방문한 아내 김혜선(고금아) 앞에서 자신을 향해 반갑게 인사하는 정유민을 보며 불안해하는 등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을 이어가게 된 것.
집에 돌아온 그가 '어디 다녀왔냐'는 장인어른 윤주상(고물상)의 질문에 당황하며 허둥지둥 대는 모습에선 아찔한 심정마저 느껴져 긴장감을 선사했다.
중반부를 지난 지금, 윤주상에게 외도를 들킨 이성재는 정유민과의 눈물 젖은 이별을 선택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이별 전 마지막 식사 자리를 만든 그는 아무것도 모른 채 웃는 정유민을 보며 슬픔을 억눌렀고, 끝내 화장실로 도망쳐 흐느끼는 모습에서 애절함까지 느껴졌다. 이후 눈물을 참으며 정유민의 앞에서 맘보춤을 추던 그의 표정은 지남철의 무너지는 심정을 극대화해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이처럼 '빨간 풍선'에서 회를 거듭할수록 역동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이성재의 감정선이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정유민 앞에서 무장해제되는 모습부터 애절한 눈물까지 지남철의 심리 변화를 행동 곳곳에 녹여내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하고 있다.
밀도 높은 호연으로 베테랑 배우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성재가 앞으로 어떤 상황을 맞닥뜨리며 심리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빨간 풍선'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