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16 07:22 / 기사수정 2011.05.16 07:22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2라운드의 서막이 올랐다.
프로농구 FA 협상이 원 소속구단과의 1라운드 협상을 마치고 이날부터 20일까지 영입의향서를 제출한 구단과의 2차 협상에 돌입한다. 원 소속 구단이 계약을 포기한 선수와 원 소속 구단과 선수간의 계약 조건 차이로 2차 FA 시장에 나온 선수들은 총 19명이다.
이중 강혁과 조상현은 직전 시즌 연봉 서열 30위 내에 들었기 때문에 타 구단이 이들을 영입하려면 보상 선수 1명과 이들의 직전 시즌 연봉 100% 혹은 직전 시즌 연봉 300%를 내줘야 한다. 반면 나머지 17명은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다.
연봉 서열 순위 30위권 밖에 있는 알짜배기 FA가 최근에는 더욱 인기가 높았다. 아무래도 지난 2009년 FA제도 보상 규정이 강화됐고 연봉 서열 순위 30위권 내의 선수를 영입하려면 그 선수의 연봉 인상 액수가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팀 샐러리캡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현중(LG) 등 이번 FA 무보상 알짜 FA들은 대부분 원 소속구단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차기 시즌부터 프로농구는 외국인 선수가 1명 보유 1명 출전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빅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이번 무보상 FA들의 타 구단 이적은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적이 이뤄지더라도 사인& 트레이드 방식이 택해질 공산이 높다.
결국 시선은 강혁(35)과 조상현(35)에게 쏠린다. 이들은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하는 FA 선수들이기 때문에 영입의향서를 제출하는 구단이 있다고 해도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강혁은 지난 시즌 삼성에서 경기당 평균 7.3점 4.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창 주가를 올리던 2~3년 전에 비해서는 다소 부진했으나 국내에서 2대 2 플레이의 1인자로 불릴 만큼 외국인 선수와의 호흡을 잘 맞추는 것으로 유명하다. 애론 헤인즈, 네이트 존슨 등은 강혁과 찰떡 궁합을 과시했던 대표 외인.
차기 시즌 빅맨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1번과 2번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고 수비력까지 갖춘 강혁을 원하는 구단은 분명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가드 라인이 빈약하거나 허약한 전력으로 사실상 새판 짜기에 돌입한 팀들은 강혁에게 추파를 던질 만하다.
조상현의 거취는 오리무중이다. 최근 몇 년간 부상과 부진으로 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경기당 평균 4점, 0.8개의 3점슛을 넣는 데 그쳤다. 그러나 조상현은 프로 통산 게임당 2.1개의 3점슛을 작렬했던 국내 대표적인 슈터다. 경기 흐름을 뒤바꿀 한 방 능력은 여전히 살아있다는 게 중론이다.
조상현에게 군침을 흘릴만한 구단은 국내 선수의 스쿼드가 엷은 팀이나 그간 외곽슛이 부진했던 팀일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활용폭이 좁아 들면서 국내 선수의 득점 가세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역시 그의 몸 상태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2차 FA 시장에 나온 선수 중 20일까지 계약을 맺지 못한 선수는 다음날부터 24일까지 다시 원 소속구단과 협상을 해야 한다. 본격적인 이적 시장이 개막된 만큼 선수들과 구단의 치열한 머리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강혁 조상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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