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 15일 열린 기아와 롯데의 경기에서 기아는 정말로 허무하게 져버렸다.
로페즈가 선발로 나왔지만 2-0으로 끌려가며 경기를 하다가 막판에 터진 3타자의 연속 홈런…
특히 이범호-김상현-김주형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들의 연속 홈런이어서 더욱 소름 돋았다.
또, 연장전에 돌입 했을 때 김주형의 땅볼 타점. 이 역시 김주형이란 선수가 최근 보여준 날카로운 타격감을 더욱 증폭시킬 계기가 될 수 있었다.
한 시즌 경기 수를 놓고 보면, 오늘 경기를 진 것은 133경기 중 패배한 한 경기일 뿐이다. 그러나 올 시즌 전체를 놓고 봤을 때 기아의 오늘 패배는 무척이나 뼈 아플 것이다.
김주형이 각성할 계기를 놓쳤고, 팀 역시 클린업 트리오를 중심으로 엄청난 상승세의 분위기를 탈 터닝포인트를 놓쳤다.
또, 내야 수비의 핵심적인 '유격수'의 어이 없는 실책을 또 한 번 봐 버렸다.
김선빈은 기본 수비 실력인 뜬공 처리도 굉장히 미숙하지만, 클러치 상황에서 항시 긴장하며 제 기량을 번번히 보이지 못하는 소심함이 가장 큰 문제다.
오늘 같은 1점차 팽팽한 접전 상황에서는, 대타에 신경 쓰기 보다 대수비나 이현곤으로 꼭 교체하는게 승리 확률이 더 높아질 것 같다.
이렇듯 앞서 말한 세 가지 항목을 봐도, 오늘 경기는 참으로 뼈 아픈 패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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