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진 신영록(제주 유나이티드)의 의식 회복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한라병원은 13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사고 발생으로 뇌에 혈액 공급이 잠시 두절되면서 생긴 뇌손상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간질파를 억제하기 위해 뇌기능 억제재를 사용했다"며 "저체온요법을 다시 병행하면서 뇌가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심폐소생술 직후부터 있었던 전해질의 불균형을 수액요법으로 교정할 경우 13일쯤에는 적당한 수준으로 돌아올거라 기대했지만 완전히 교정되지 않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의료진 측은 "환자를 무리하게 깨울 경우 간질파가 다시 발생할 위험이 있다. 항간질약을 투여하면서 3~4일에 걸쳐 혈중 간질약의 농도를 올리는 일을 병행하고 있다. 정확한 시기는 환자의 상태를 보면서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이날 오전 혈액 검사 결과 염분 수치가 높게 나와 다시 저체온 수면 치료를 들어갔다. 더 이상의 뇌 손상을 막기 위해서다. 또한 염분수치가 높을 때 의식을 찾으면 부작용이 올 수 있어 최대한 무리하지 않는 쪽으로 치료할 방침을 정했다.
한편 신영록은 지난 8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크 K리그 2011' 제주 유나이티드와 대구FC의 경기에서 경기 도중 부정맥에 의한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져 의식을 잃고 제주 한라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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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