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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박주영' 박은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기사입력 2005.05.04 06:26 / 기사수정 2005.05.04 06:26

정대훈 기자
[서울국제여자축구] 서울시청, 개막전에서 도쿄 선발팀을 2-0으로 완파!

'여자 박주영' 박은선이 도쿄 선발팀과의 개막전을 승리로 이끌며 성공적인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뤘다.

박은선은 지난 2004년 중국 아시아 여자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 우승과 함께 MVP, 득점왕을 이뤄내며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한 한국 여자 축구의 간판 선수다.


▲ 2005 서울 국제 여자축구대회가 열리는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

서울시청은 3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2005 서울 국제 여자축구대회 개막전에서 도쿄 선발팀을 맞아 전반 19분과 전반 23분, 강수진과 박은선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개막전 시작에 앞서 박은선(19, 서울시청)의 실업 무대 데뷔를 격려하기 위해 올시즌 K리그 최고 스타로 군림하고 있는 박주영(20, FC서울)과 이명박 서울 시장이 개막전 기념 행사에 참여해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 이날 개막전 경기를 통해 실업 무대 데뷔전을 치르는 박은선(19, 서울시청)을
격려한 FC서울 박주영(좌)과 이명박 서울시장(우)


박주영(20, FC서울)은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자신의 유니폼을 증정한 뒤 박은선(19, 서울시청)에게 데뷔 축하 꽃다발을 전달하며 성인 무대 신고식을 치르는 박은선에게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날 개막전 행사에 참가한 박주영(20, 서울)은 박은선에 대해 "체력과 기술이 뛰어나 세계적인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칭찬했으며 이명박 서울시장도 "박은선 같은 선수가 3명만 있어도 우리 팀이 세계 무대에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박은선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명박 서울시장의 환영사에 이어 선수들과의 기념 촬영, 시축이 이어진 후 드디어 서울시청과 도쿄 선발팀과의 개막전 경기가 시작됐다.


▲ 2005 서울 국제 여자축구대회 개막전 (서울시청 vs 도쿄 선발팀)


▲ 경기 시작 직전, 서울시청(위)과 도쿄선발팀(아래) 여자 선수들

전반전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서울시청이 잡으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박은선과 강수진, 홍경숙이 공격을 주도한 서울시청은 전반 19분에 선취골을 뽑아냈다.

전반 19분, 홍경숙의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받은 강수진이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침착하게 슈팅을 시도해 도쿄 선발팀의 골네트를 갈랐다. 이로써 서울시청의 1-0 리드.

기세가 오른 서울시청은 도쿄 선발팀이 전열을 재정비할 기회를 주지 않으며 계속해서 공세를 이어 나갔다. 경기 초반부터 빠른 드리블과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이면서 상대 수비진을 무력화 시킨 박은선이 첫 골이 터진 뒤 4분 후인 전반 23분, 다시 추가골을 터트렸다.

박은선이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강하게 오른발 슛을 날린 것이 그대로 골로 연결되면서 서울시청은 2-0으로 여유있게 앞서 나갔다.

서울시청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박은선의 위협적인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박은선은 전반 30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날카로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며 4분 뒤인 전반 34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회심의 프리킥을 날리면서 도쿄 선발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 했다.

그리고 전반 42분에는 날카롭게 중앙 문전 쇄도를 시도한 황인선에게 킬패스를 찔러주면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0-2로 뒤진 도쿄 선발팀은 4명의 선수를 대거 교체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과 함께 만회골을 노렸지만 서울시청의 두터운 수비벽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해 결국 서울시청에게 0-2로 패하고 말았다.


▲ 서울시청 서정호 감독과 이날 개막전 경기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박은선 선수

개막전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서울시청 서정호 감독은 "그동안 팀 내에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마음 고생이 많았는데 이번 경기에서의 승리를 계기로 힘들었던 부분이 많이 상쇄된 것 같다"고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개막전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서울시청 박은선은 "팀에서 막내의 위치에 있었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렀다. 호나우두와 지단 같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닮고 싶다. 본인 스스로 생각해 볼때 아직 부족한게 많은데 이런 부분들을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밝히며 이날 개막식 행사에서 자신의 실업 무대 데뷔를 격려한 박주영에 대해서는 "박주영 선수의 성실성을 배울만하다. 본받고 싶은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개막전에서 도쿄 선발팀에게 2-0 시원한 승리를 거둔 서울시청(한국 대표)은 오는 5월5일(목) 오후1시에 모스크바팀(러시아 대표)과 풀리그 2차전 경기를 갖고 오는 5월7일(토) 오후3시에는 대회 우승 자리를 놓고 경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베이징팀(중국 대표)과 마지막 경기(풀리그 3차전 경기)를 가지게 된다.

한편 이날 서울시청과 도쿄 선발팀과의 개막전 경기는 SBS-TV를 통해 생중계 됐다.


▲ 2005 서울 국제 여자축구대회 공식 홈페이지(www.seoulsoccer.net) 첫 화면

- 2005 서울 국제 여자축구대회 개막전 경기 결과 (5월3일) -

서울시청(한국) vs 도쿄 선발팀(일본)
/ [1경기] 5월3일 14:00,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
<전반전> 2 : 0
<후반전> 0 : 0
---------------------------------------
<스코어> 2 : 0 (서울시청 개막전 승리!)

득점자
전반19분/서울시청, 강수진 득점(홍경숙 도움)
전반23분/서울시청, 박은선 득점

- 양 팀(서울시청, 도쿄 선발팀) 출전선수 명단 -

[ 서울시청 출전선수 명단 ]

GK : 김미정
DF : 홍경숙(후25 김유미), 박미경, 김상희, 유희연
MF : 이영롱, 정재란(후13 김미정), 황인선(후38 홍지희)
FW : 강수진, 김보연(후16 전재민), 박은선

[ 도쿄 선발팀 출전선수 명단 ]

GK : 기시호시미
DF : 야마다 카오리, 다케무라 유미코(전34 후지모토 치에), 야마모토 리사, 가와타 유
MF : 사토 에리코, 마츄나가, 야마다 이야(전34 타쿠마 미키)
FW : 와타나베 카나, 키카와 사요(후1 아라가와 나츄시), 사이토 유리(후32 야마자키 사야카)

- 2005 서울 국제 여자축구대회 잔여경기 일정 안내 -

베이징(중국) vs 모스크바(러시아) / [2경기] 5월3일 16:00,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
서울시청(한국) vs 모스크바(러시아) / [3경기] 5월5일 13:00,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
도쿄선발팀(일본) vs 베이징(중국) / [4경기] 5월5일 15:00,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
도쿄선발팀(일본) vs 모스크바(러시아) / [5경기] 5월7일 13:00,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
서울시청(한국) vs 베이징(중국) / [6경기] 5월7일 15:00,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


정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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