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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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지단 무시한 대가'...프랑스 축구협회장 결국 사임

기사입력 2023.01.12 01:00 / 기사수정 2023.01.12 10:41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자국 레전드 지네딘 지단 무시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노엘 르 그라에 프랑스 축구협회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프랑스 축구협회(FFF)는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르 그라에의 사임을 발표했다. FFF는 "FFF 집행위원회는 11일 본부에서 특별 회의를 가진 후 르 그라에를 회장직에서 사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으며 "필리페 디알로 FFF 부회장이 오늘부로 임시 회장직을 맡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르 그라에는 자국 레전드 지단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디디에 데샹이 2026년까지 연장 게약을 체결하면서 차기 감독 후보였던 지단은 브라질 대표팀으로 갈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르 그라에는 "지단이 브라질 감독으로? 잘 모르겠다.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 지단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고, 그건 내가 상관할 일이 아니다. 지단과 만난 적도 없으며, 데샹과 결별하는 일은 더더욱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으나 다음 발언이 문제였다. 르 그라에는 "언론 보도와 달리 지단은 내게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 연락이 왔더라도 나 역시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단에게 다른 팀을 찾아보라고 말하는 것보다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도록 스페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더 좋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후 프랑스 대표팀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가 SNS에 르 그라에의 발언이 아쉽다는 글을 올렸고, 지단이 선수 시절 뛰었던 레알 마드리드도 르 그라에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심지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나서 르 그라에를 회장직에서 끌어내리려고 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프랑스 축구협회 윤리위원회 위원장도 르 그라에 회장직 사퇴 목소리를 냈다.


파장이 커지자 르 그라에는 "다소 어색한 발언으로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 내 생각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선수였던 지단의 모습과 감독으로서의 업적에 대한 내 생각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발언이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한 번 내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는 법. 르 그라에는 지단을 무시한 대가를 치르고 말았다.

사진=PA Wire, AP/연합뉴스, FFF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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