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가수 헨리가 오랜만에 '본업'인 가수로 복귀했다. 지난해 친중 논란에 휩싸였던 헨리가 경쾌한 신곡으로 부정적인 여론을 털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헨리는 11일 오후 6시 싱글 'Moonlight'와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오랜만에 뮤지션으로 컴백했다.
O.S.T 또는 방송 음원이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신곡은 2020년 11월 발매한 EP 'JOURNEY' 이후 처음으로, 이번 싱글은 2년 2개월 만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신곡 'Moonlight'에는 헨리가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Must be something in the air / Cuz I don’t even care / Gonna dance until the sunrise", "Oh so let’s get to forgetting /Everything that went wrong / Everybody here ya / We been crying too long / We could dance about it / To our favorite songs / So come one" 등 고민은 털어내고 해가 뜰 때까지 춤을 추자는 메시지를 담아 경쾌한 인디팝 곡이 완성됐다.
'Moonlight'은 곡의 시작부터 리듬타기 좋은 경쾌한 멜로디가 귓가를 사로잡는 것은 물론, 풍성한 기타 선율과 드럼 사운드가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조화롭게 어우러져 듣는 재미를 더한다.
이번 컴백은 또한 헨리의 친중 논란 이후 첫 신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헨리는 SNS를 통해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는 글을 게재하거나, 역사왜곡 우려가 있는 중국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등의 친중 행보로 비판을 산 바 있다.
이에 헨리는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저의 행동이나 말 때문에 불편한 거 아니고 저의 피 때문"이라며 출생으로 생긴 오해라고 해명해 또 한 번 논란이 됐다. 인종차별 구실을 만드는 입장문이라며 역풍을 맞게 되자, 소속사가 나서 "답답한 마음에 오해를 먼저 풀고 싶은 생각이 너무 앞섰다"고 재차 사과를 하기도 했다.
논란 후인 지난해 6월, 헨리는 JTBC 예능프로그램 '플라이 투 더 댄스' 제작발표회에서 "지난 몇 개월 동안 인생에서 제일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다. 저에게 온 욕설들이나 안 좋은 말들, 여기서 말 못 할 말들 다 들었을 때 많이 속상했지만 참을 수 있었다. 하지만 못 참을 것들은 가족에게 한 욕설들이었다"며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악플이 멈추지 않자 결국 헨리 소속사 측은 "도를 넘은 협박과 아티스트 가족까지 위협하는 행위에 관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 엄중한 법적 조치를 강구하게 됐다"며 악플러에 칼을 빼들었다.
헨리는 이번 신보 발매에 앞서 팬미팅을 열고 팬들과 함께 만들어나갈 미래를 약속하기도. 본업 컴백으로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설 것을 알린 헨리가 경쾌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은 신곡으로 부정적인 시선을 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헨리 'MOONLIGHT' 뮤직비디오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