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김민재(26)를 응원하던 나폴리 원정 팬들이 때아닌 인종차별에 휘말릴 뻔했다.
나폴리 지역지 아레아 나폴리는 지난 6일(한국시간) 인터 밀란과 나폴리의 경기가 열린 주세페 메아차에서 경기 감독관이 나폴리 원정 팬들의 김민재 응원 구호를 로멜루 루카쿠(29)를 향한 인종 차별로 착각했다고 전했다.
나폴리는 지난 5일 밀라노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의 2022/23시즌 세리에A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나폴리는 에딘 제코에게 후반 11분 결승골을 허용했다.
이날 선발 출장한 김민재는 191cm, 103kg의 거구 루카쿠를 꽁꽁 묶으며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피지컬은 물론 스피드에서도 밀리지 않은 그의 활약에 루카쿠는 후반 19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5)와 교체됐다.
나폴리 팬들은 김민재의 활약에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원정 팬들은 "KIM, KIM, KIM!"을 연달아 외쳤다.
언론은 "감독관이 관중석에서 이상한 소리에 집중해 무슨 소리인지 궁금해했다"라면서 "원정 팬들이 루카쿠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구호를 외치는 것이 아닌지 우려했다"라고 전했다.
최근 라치오 원정 팬들이 레체 원정에서 레체의 센터백 사무엘 움티티(29)를 향해 인종차별 구호를 외치면서 리그 사무국에서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언론은 "나폴리 팬들은 경기 전이나 경기 중에 루카쿠를 향한 어떤 구호도 외치지 않았다고 맹세했다. 그들은 오로지 김민재가 루카쿠를 여러 차례 막을 때 김민재를 연호했을 뿐이었다"라며 "이 구호는 이번 시즌부터 나폴리 팬들이 홈구장에서 계속해왔던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에 입단해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수비수로는 전임자 칼리두 쿨리발리(31)에 이어 두 번째로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