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나문희가 '영웅 속에서 라이브로 노래를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
나문희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웅'에서 나문희는 안중근의 어머니이자 정신적 지주 조마리아 역을 연기했다.
이날 나문희는 "영화 속에서 라이브로 노래를 부른 것이 제가 참 잘했다 싶더라"고 웃었다.
이어 "윤제균 감독님이 한번만 더 해보자고 해서 몇 번 더 불렀는데, 결국 영화에 쓰인 것은 맨 처음에 부른 것이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처음에 나온 감정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싶었다"고 촬영 과정을 떠올렸다.
또 "지금도 조마리아 여사를 생각하면 울먹울먹한 마음이 든다. 많이 복받쳤지만 별로 울지는 않았다. 그래서 겉으로 표출된 것은 덜하지만, 속마음은 정말 많이 슬펐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서 안중근 역을 연기하며 아들로 등장한 정성화와의 호흡을 언급한 나문희는 "정성화 씨를 보내는 연기를 할 때 정말 제 아들을 보내는 것처럼 슬펐다. 어떻게 안중근 의사 같은 분이 우리나라에 있나 싶더라. 그런 안중근 의사의 모습이 영화를 통해서 잘, 많이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로 지난 달 21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사진 = CJ EN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