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최근 소속팀과 재계약을 한 유벤투스의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가 키에보 베로나와의 무승부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유벤투스는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열린 키에보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유벤투스는 델 피에로와 알레산드로 마트리의 연속 득점으로 2-0으로 앞서 갔지만 후반 13분과 14분 키에보에 연속으로 실점하며 2-2로 비겼다.
이로써 유벤투스는 리그 7위를 유지하게 됐다. 지난 라운드 라치오전 승리로 얻은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도 사실상 무산됐다. 두 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유벤투스가 전승을 기록하더라도 4위 그룹을 형성 중인 우디네세, AS 로마와의 격차를 줄이기는 어렵다.
경기 후 델 피에로는 풋볼 이탈리아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이번 경기는 올 시즌 우리팀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라며 "두 번째 득점까지 우리는 좋은 플레이를 했고 편안하게 경기에 임했지만 불행히도 우리는 눈앞에서 대가를 치러야 했다. 우리 스스로 이길 수 있었지만 최악의 결과를 낳은 셈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챔스 진출의 기회를 놓친 점에서 기분이 좋지 않다. 이제 우리는 남은 두 경기에 더욱 집중해 좋은 결과를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델 네리 감독에 대해서는 "감독의 거취는 구단에서 결정할 몫이다. 내가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팀과 감독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자신의 의사를 전했다.
'원클럽맨'으로 불리는 델 피에로는 유벤투스의 상징적 선수이다. 그는 간결하면서도 우아한 드리블 그리고 동료와의 원활한 연계 플레이 등으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소속팀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역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전 시즌 7위를 기록하며 명가의 자존심에 상처를 낸 그들은 이번 시즌에도 7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 델 피에로 ⓒ 유벤투스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