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김민재(26)가 나폴리와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보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이적설이 돌기 시작한 가운데 나폴리는 무려 1천억원이 넘는 규모의 바이아웃을 제안했다.
튀르키예 언론 아크삼은 29일(한국시간) 김민재가 나폴리와 재계약 협상에 돌입한 바이아웃 조항 삭제 여부를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
지난여름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는 당시 5천만유로(약 674억원)의 바이아웃을 설정했다. 이 바이아웃은 계약 후 1년 뒤인 2023년 7월 1일부터 15일에 발동된다.
언론은 "김민재가 페네르바체에서 바이아웃 조항을 이용해 나폴리를 떠났던 것처럼 나폴리에서도 바이아웃을 이용해 이적을 노리고 있다"라며 "나폴리가 바이아웃 조항 삭제를 포함한 재계약 제안을 원하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할 당시 2천만유로(약 269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활용해 이적했다. 당시 스타드 렌(프랑스)도 바이아웃을 넘는 이적료를 제시했지만, 김민재는 나폴리를 선택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이적 첫 시즌 만에 기존 월드클래스 센터백인 칼리두 쿨리발리를 완벽히 대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탈리아 무대는 물론 유럽 무대에서도 손꼽히는 센터백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나폴리의 탄탄한 수비력에 더해 동료 흐비차 크바라첼리아가 주축이 된 공격진의 공수 밸런스가 힘을 발휘하면서 나폴리는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무패를 달리며 세리에A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 측에선 현재 나폴리가 김민재의 재계약에 더욱 힘을 실으려 한다고 전하고 있다. 지역지 아레나나폴리는 "현재 계약기간을 2028년 여름까지 늘리는 조건에 더해 에이전트 수수료를 더 인상하는 방향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아루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다른 해외 구단으로부터 김민재를 지키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돌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 김민재를 노린다는 이적설이 돌면서 나폴리 지역지 칼치오 나폴리24에서도 "김민재가 바이아웃을 이용해 이적을 노릴 것이다. 나폴리는 바이아웃 금액을 7500만유로(약 1011억원)까지 늘리는 제안을 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