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00년 전후로 남미는 물론 세계적인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이반 사모라노가 아르헨티나의 신성 훌리안 알바레스를 극찬하며,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칠레에서 태어난 사모라노는 1992~1996년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 1996~2001년 이탈리아 최강 인터 밀란에서 뛰며 각광을 받았던 골잡이다.
역시 비슷한 시기 펄펄 날았던 칠레 공격수 마르셀로 살라스와 함께 '사-사 콤비'를 이루며 칠레 축구의 부흥을 이끈 것으로 유명하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선 한국전에도 나서는 등 와일드카드로 활약하며 득점왕을 차지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창립 100주년 기념 월드스타 100명에도 그의 이름이 올라 있다.
그런 사모라노가 공격수로서의 활용도 등을 평가하며 알바레스를 음바페, 홀란보다 더 위에 올려놓은 것이다.
2000년생으로 22살인 알바레스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1~2차전에서 교체로 나섰으나 3차전 폴란드전에서 선발 출전해 결승골을 넣은 뒤 주전 입지를 구축했다.
이어 16강 호주전 한 골, 준결승 크로아티아전 두 골 등 4골을 퍼부으며 리오넬 메시와 찰떡궁합을 이뤘다.
다만 이제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전을 꿰찼고, 음바페나 홀란처럼 빅리그 검증이 덜 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사모라노는 알바레스의 플레이를 보며 이미 카타르 월드컵 득점왕 음바페,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 홀란보다 낫다고 봤다.
사모라노는 "알바레스는 둘보다 좀 더 완벽한 포워드"라며 "홀란은 윙으로 서기에 좋은 선수은 아니다. 또 음바페는 (타깃형 공격수인)9번 역할을 많이 하질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알바레스는 모든 공격수의 유형을 전부 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모라노 역시 현역 시절 다양한 공격 포지션에서 뛰고 골과 도움에 능통한 터라 알바레스를 호평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알바레스는 아직 현소속팀 맨체스터 시티에서 이번 시즌 3경기 선발로 뛰고 9경기 교체로 나섰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처럼 맨시티에서도 월드컵 상승세를 발판 삼아 주전으로 올라설지 주목된다.
사진=AFP, AP, EPA/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