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벨기에와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데 브라이너는 완벽하게 달랐다. 그는 '마스터 클래스'였다.
맨시티가 23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2/23시즌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3-2로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다.
맨시티는 전반 10분 만에 홀란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10분 뒤 파비우 카르발류가 동점을 만들었고 맨시티는 후반 2분 리야드 마레즈가 다시 앞서나가는 득점을 터뜨렸다. 리버풀이 1분 만에 다르윈 누녜스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13분 네이선 아케가 헤더로 결승골을 터뜨려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데 브라이너는 전반 10분 만에 첫 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엘링 홀란이 이를 밀어 넣어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에도 데 브라이너는 번뜩이는 크로스로 다시 리드를 가져오는 득점을 만들었다. 후반 13분 짧은 코너킥 이후 날카로운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 뒷공간으로 돌아들어 간 나단 아케가 헤더로 연결해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데 브라이너는 이제 이번 시즌 공식전 20경기에 나서 14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데 브라이너의 활약에 현지 언론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영국판은 “그가 다시 해냈다. 오늘 밤 데 브라이너의 마스터 클래스 크로스가 득점으로 연결됐다”라고 극찬했다.
영국 방송 BBC 라디오에서 경기를 중계한 리버풀 레전드 호세 엔리케 역시 “데 브라이너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다. 엄청나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데 브라이너는 마지막일지도 모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부진 속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특히 크로아티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동료 로멜루 루카쿠가 빅찬스 4개를 모두 날리며 마지막 기회를 날렸다.
속상함을 가득 안고 맨체스터로 돌아온 데 브라이너는 절치부심했고 팀 동료 홀란을 비롯한 동료들을 잘 지원하며 맨시티에서의 자신은 완벽한 공격형 미드필더임을 재차 입증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