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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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성은 멋진 신고식! 아쉬운 메츠

기사입력 2005.04.06 02:08 / 기사수정 2005.04.06 02:08

박혜원 기자

신시내티 홈 구장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신시내티 레즈와의 개막 경기는 9회말 역전에 성공한 신시내티가 6 - 7 로 승리하며 끝났다.

비록 메츠는 졌지만 불펜의 핵심으로 떠오른 구대성이 개막 첫 경기에 완벽투를 선보이며 구단에 믿음을 심어주었고, 특히 메츠로 이적해 온 페드로 마르티네즈와 카를로스 벨트란의 첫 적응 무대가 성공작으로 시작됨을 알리는 경기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페드로 마르티네즈

보스톤을 떠나 이젠 뉴욕 메츠를 책임지게 된 페드로에게 오늘 개막전 투구는 에이스의 위용을 메츠 팬들에게 멋지게 각인시켰다.

비록 1회 연속안타에 이어 애덤던에게 3점 홈런을 내준것은 아쉬웠지만 초반의 흔들림을 곧바로 회복하며 그 이후 6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전 선수에게 삼진을 잡았고, 6이닝동안 (총103개의 볼중 65 스트라잌) 3피안타 3실점 사사구 2, 탈삼진12, 피홈런1, 방어율 4.50 의 만족할 만한 피칭을 선보였다.

아쉽다면 타자들과 풀카운트로 접전하는 상황이 많아지면서 100개가 넘는 투구수를 보이며 6회에는 공에 힘이 많이 떨어짐을 알 수 있었다.  장기 전 싸움에서 초반의 적절한 투구수 조절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점을 제외하고는 잘 던지고도 승수를 챙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친 페드로에게는 아쉬운 개막 경기였으리라.


카를로스 벨트란

작년 시즌 휴스톤으로 와서 단번에 영웅으로 탄생하더니 7년동안 1억 1900만 달러(연봉 1700만 달러)의 거액으로 메츠로 오게된 카를로스 벨트란.

과연 이름 값을 해낼 수 있을까 라는 우려 속에 메츠에서의 그의 개막전 데뷔 무대는 일단 합격점이라고 할 수 있었다.

마쓰이의 1회초 첫 홈런으로 1득점에 성공한 메츠는 던의 홈런으로 3득점한 신시내티에게 1 - 3 으로 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3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나온 벨트란은 동점 홈런을 선사했고, 7회에도 호세 레이예스의 2루타에 이어 벨트란은 또 득점타를 날리면서 중심타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총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메츠 타선에 힘을 실어 주었다. 

오늘 경기에서 보였던 벨트란 답지않는 어설픈 주루 플레이가 옥의 티였지만 메츠에게는 분명 힘을 줄 수 있는 선수가 아닌가 싶다.


구대성 이제 시작이다!!

7회말 페드로에 이어 나온 불펜진 매니 아이바는 6 - 3 으로 메츠가 앞서는 상황에서 등판해서 1이닝 동안 피안타 2개를 허용하며 6 - 4 로 1실점을 내주며 불안함을 보였다.

8회말 신시내티 타선을 봉쇄하기 위해 등판한 투수는 구대성이었다. 첫 등판한 모습은 큰 덩치의 선수들에 비해 조금은 왜소해 보였지만 모자 속에 조금씩 나와있는 짧은 머리가 그의 단호한 마음가짐을 느낄 수 있었다.

그의 첫 상대는 신시내티의 1번타자인 디안젤로 히메네스였다. 구대성은 MLB 첫 상대인 히메네스와 조심스런 투구로 임하며 볼 카운트 2 - 2 까지 가는 신중한 투구를 보이다가 삼진으로 돌려 세웠고, 그 유명한 캔 그리피 주니어에게는 스탠딩 삼진 아웃을 만들었다.

다음 타자인 숀 케이시에게도 역시 내야 땅볼 아웃으로 세 타자를 총 투구수 15(스트라잌11) 1이닝 탈삼진2개로 완벽 투구를 선보였다.

74마일에서 88마일까지의 구속으로 타자들을 힘보다는 노련함으로 마무리 한 구대성, 일단 오늘 첫 신고식은 멋지게 장식했다. 포수 피아자와의 호흡에서 아쉬운 면이 있지만 이제부터 시작인 구대성에게는 앞으로 지금까지 그가 쌓아왔던 모습을 보일 일만 남았다.

설레고 있는 많은 팬들에게 멋진 피칭으로 선사하길 기대한다.


올 시즌 홈런 왕이 기대된다. 신시내티의 애덤 던

작년 시즌 다저스의 아드리안 벨트레(48개)에 이어 46개로 홈런 랭킹 2위를 기록했던 강 타자 애덤 던은 개막전에 2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기대치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1회 페드로 마르티네즈에게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하더니 9회말에는 6 - 4 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점을 만드는 투런 홈런을 만들어 내며 팀의 7득점 중 그가 혼자 5타점을 만드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캔 그리피 주니어의 부상 없는 한 시즌과 애덤던이 삼진 수를 줄이고 작년과 같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올 시즌 신시내티의 모습도 기대가 될 듯 하다.


아쉬운 마무리 브래든 루퍼

불안했던 불펜  아이바에 이어 6 - 4 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마무리로 나온 메츠의 구원투수 브래든 루퍼는 너무나 쉽게 신시내티에서 승리를 헌납했다.

시범경기에서도 방어율 6.43의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루퍼는 이날 마무리로 나와서도 선두타자 컨스에게 안타, 애덤던에게 투런 홈런, 랜더에게 끝내기 홈런을 내주며 아웃 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3실점하며 역전패 하게 된다. 6 - 7 신시내티 승리.

앞으로 메츠가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안정된 투수층 운영이 우선일 듯 싶다. 


경기 결과(4월5일)
                                                   R    H    E
뉴욕 메츠   1 0 2    0 0 0   3 0 0    6    14   0      패:  B. 루퍼 
신시내티    3 0 0    0 0 0   1 0 3    7     8    0      승: D.그라브스


4얼6일의 주요 경기

이적생 투수들의 활약 여부와 보스톤이 과연 개막전 참패를 설욕할수 있을까?
02:05         보스톤(맷 클레멘트) vs 양키스(칼 파바노)


2번타자로 나올 최희섭의 올 시즌 첫 무대인 동시에 두 라이벌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기대치 높은 경기가 될 것이다.
05:15      LA 다저스 ( 데릭 로우)  vs 샌프란시스코 ( 제이슨 슈미트)


마무리에서 선발로 돌아온 스몰츠의 첫 무대이며 NL 리그의 최대의 격전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동부지구에서 두 선두권들의 에이스 대결이 볼 만할 듯하다.
05:05    아틀란타 ( 존 스몰츠) vs 플로리다 ( 조시 베켓)


산타나의 투구 모습을  보는 것으로도 이 경기의 관심은 클 수 밖에 없으며 오는 9일 박찬호 선발전을 대비해서 시애틀의 전력을 예상하며 경기를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11:05    미네소타 ( 요한 산타나) vs 시애틀( 길 매시)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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