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전현직 이사들을 고소하며 전면전에 돌입했다.
22일 이승기 측은 후크엔터테인먼트의 권진영 대표와 전현직 이사들을 고소했다고 전했다.
이번 이승기의 행동은 사실상 후크엔터테인먼트와의 분쟁의 서막이자 전면전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승기는 지난달 15일 후크에 음원료 미정산과 관련한 내용증명을 보내며, 앨범 유통으로 인한 수익 내역과 미지급된 음원료 정산을 요구했다. 최근에는 후크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서까지 보냈다.
이후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50억원을 이승기에게 입금했고, 이승기와 정산금 채무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정산금 관련 분쟁 종결을 위해 법원에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고 알렸다.
이승기는 이와 관련해 일방적으로 입금된 금액이 실제 정산 금액과 차이가 있는 것은 물론 합의되지 않은 공식입장문에 아쉬움을 표하며 모든 일이 단순히 돈을 받고자 벌린 것이 아니라고 표명한 바 있다.
특히 이승기는 자신을 '마이너스 가수'라고 낙인찍고, 음원 정산 내역을 보여주지 않는 등 갑을 관계로 이끌어가는 엔터테인먼트와 아티스트의 관계를 끊어내고 업계 관행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22일 이승기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한) 태평양·법무법인 최선은 "이승기씨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이사를 비롯한 전현직 이사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여러 차례 보도되었던 것처럼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데뷔 이후 약 18년간 이승기씨에게 음원료 매출액 발생 사실을 숨기고 이를 정산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 및 재무담당 이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업무상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승기 측은 최근 제보를 통해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전현직 이사들이 이승기씨를 속이고 광고모델료 중 일부를 편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법률대리인은 "이승기씨는 수 년간 광고모델료의 약 10%가 이른바 ‘에이전시 수수료’ 명목으로 광고대행사에 지급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전현직 이사들이 위 에이전시 수수료 중 일부를 광고대행사에 지급하지 않고 나누어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