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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운데로 차"...승부차기 승리 이끈 '심리전 달인' 아르헨 GK

기사입력 2022.12.21 20: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아르헨티나 수문장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스톤 빌라)가 승부차기에서 놀라온 심리전을 보이며 조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아르헨티나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는 21일(한국시간) 'infobae'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일어났던 일화를 하나 공개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9일에 열렸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프랑스를 꺾고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연장전 종료를 앞두고 양 팀은 스코어 3-3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었고,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를 고려해 공격수인 디발라를 교체로 투입했다.



경기는 승부차기로 넘어갔고, 디발라는 아르헨티나 2번 키커로 배정됐다. 앞서 프랑스 2번 키커 킹슬리 코망이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선방에 가로막혀 실축하면서 디발라의 승부차기에 모든 시선이 쏠렸다.

이때를 회상한 디발라는 "감독이 날 경기에 투입시킨 이유가 승부차기 때문이라는 건 알고 있었기에 가능한 냉정해지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디발라는 "그러나 월드컵 결승전 같은 경기는 매일 하는 게 아니기에 쉽지 않았고, 공까지 걸어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라며 "이때 마르티네스가 나에게 와서 말을 건넸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르티네스는 내게 '아군 선수가 승부차기에서 실축하면 이후 골키퍼는 무조건 몸을 던진다'라며 가운데로 찰 것을 조언했다"라고 덧붙였다.



골키퍼이기에 같은 골키퍼의 심리를 알고 있는 마르티네스 조언은 적중했다.

디발라는 마르티네스 조언대로 가운대로 슈팅을 날렸고, 왼쪽으로 몸을 날렸던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는 디발라의 슈팅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후 프랑스는 3번 키커도 실축하면서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해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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