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윤 기자] 더 이상 불안한 제구력의 양현종이 아니다.
지난 해 16승 투수의 구위를 앞세우며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 번째 승을 거두었다.
양현종은 총 7이닝 동안 3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5개의 삼진도 빼앗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바깥쪽, 몸쪽, 낮은 공 가리지 않고 코스별로 찔러넣는 제구력 역시 타자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KIA가 SK를 6-2로 꺾으면서 양현종은 승리투수가 됐고 이어 나온 중간 투수 곽정철이 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로 가라앉아있던 KIA의 팀 분위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다음은 MVP 양현종과의 인터뷰 전문.
-최근 흐름이 좋은 SK 타자들을 상대로 어떤 전략으로 맞섰는지.
현재 팀 분위기가 많이 안 좋기 때문에 꼭 연패를 끊고 이겨서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마음으로 맞섰다.
-통산 SK를 상대로 1승 6패의 개인 기록을 갖고 있는데.
이상하게 SK랑 할 때 이기면 특히 기분이 좋다. 특별한 대비책은 따로 없고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던지려고 애를 쓴다.
선발 준비하면서 많은 웨이트나 개인 운동을 해서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다.
-광저우 아시안 게임 준비 기간 중에 김시진 넥센 감독에게 컷패스트볼을 배웠는데.
오늘 게임 중에 김시진 감독님께 배운 커터가 주효했다. 앞으로 더욱 보완하고 컨트롤 잡는데 노력하면 더욱 좋은 구질이 될 것 같다.
-4-0으로 리드하다가 8회 SK의 반격이 시작되자 표정이 어두워졌는데.
덕아웃에 앉아서 최악의 상황까지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그렇지만, 우리 팀 투수들이 워낙 실력이 출중하기 때문에 믿음을 가지고 응원을 했다. 이길 거라 생각했다.
-그동안 타자들이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쉬운 상황들이 많이 연출되었는데.
요즘 분위기가 좋다고는 할 수 없다. 그래도 이용규, 최희섭, 나지완이 얼른 돌아오면 선수단 분위기가 회복될 거라 믿고 있다.
[사진 = 양현종 ⓒ 엑스포츠뉴스]
박소윤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