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온라인뉴스팀 박예은 기자] 배우 신세경이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인 박승일 전 농구코치에게 천만 원을 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인 박승일 전 코치는 지난 2일 자신의 팬카페인 '박승일과 함께하는 ALS'에 신세경의 방문 소식을 전하는 글을 남겼다.
박 전 코치는 "세경이는 그동안 오지 못한 걸 미안해하면서 그간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말해 주었다. 그 친구는 자기와 영화를 같이 찍은 주연 배우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경이 어머님이 건네준 핑크색 편지봉투를 받고 잠시 망설이더니 수줍게 말문을 열었다"며 "봉투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오빠가 원하시는 좋은 곳에 소중히 써주세요. 늘 기도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오빠'. 이런 그 친구에게 감동받았다. 세경이가 내게 준 돈은 무려 1천만 원이다"라고 글을 남겼다.
박 전 코치는 이어 "난 그녀 나이 때인 22살 때 내 앞날을 위해 앞으로만 달렸다. 아마 요즘 청년들은 취업 때문에 더 자기중심적이다. 그러나 세경이는 달랐다"며 "그 친구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옆을 볼 줄 아는 그런 아이다"며 신세경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박 전 코치는 "세상에는 돈을 어디에 써야 할지 몰라 투기나 도박을 하는 사람, 또 받는 게 익숙해서 베풀 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며 "난 그 돈 중 5백만 원은 기부했고, 나머지는 나와 같은 환자 중 가정 형편이 안 좋은 집에 도움을 줄 것이다"고 전하며 모두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한편, 신세경은 비와 찍은 영화 '비상:태양 가까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신세경 ⓒ 나무엑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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