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모델 심하은이 전 축구 선수 이천수에게 고망움을 드러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살림남2)'에서는 심하은이 과거 외할머니 장례를 도맡아준 이천수에게 고마움을 전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천수와 심하은, 심하은 오빠는 심하은 어머니의 생일상을 차렸고, 동네 어르신들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했다. 이천수는 스페인 음식을 선보였고, 심하은 오빠는 미역국과 소불고기 등 한식을 만들었다.
이천수는 동네 어르신들에게 "빠에야와 불고기를 골라야 한다면 어떤 게 더 맛있냐"라며 기대했고, 동네 어르신 중 많은 수가 빠에야를 선택했다. 그러나 심하은 어머니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솔직하게 말해서 불고기가 더 맛있는 것 같았다"라며 털어놨다.
특히 심하은 어머니는 "왜 자꾸 찡하게 만드냐. 할머니 계셨으면 얼마나 좋겠냐"라며 눈물 흘렸다. 심하은 어머니는 "엄마가 회장도 하시고 그런 걸 참 좋아하셨다. 내가 이런 대접을 받았는데 엄마가 계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엄마가 없는 이 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마음이 아프더라. 아쉬웠다"라며 고백했다.
이후 심하은 어머니는 가족들을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모신 산소로 데려갔다. 심하은은 이주은 양에게 "할머니가 엄마랑 삼촌을 되게 많이 예뻐했다"라며 귀띔했다.
심하은은 "(외할머니) 돌아가실 때 엄마가 둥이 임신 중일 때라 못 봤다. 아빠가 (장례 치르는) 삼일 내내 거기서 지켜줬다"라며 이천수를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고, 심하은 오빠는 "그때 생각하면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힘든 거 다 해줬다"라며 거들었다.
심하은은 "가실 때 행복하게 따뜻하게 할머니가 기분 좋게 가셨다"라며 덧붙였고, 이천수는 "할머니가 저 되게 예뻐하시지 않았냐"라며 회상했다.
심하은 어머니는 "말도 못하게 예뻐했다. 축구 시합도 보다가 잠드시면 또 틀어달라고 했다. 자랑삼았다. 살아계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심하은 어머니는 "할머니가 주로 어떤 말을 했냐면 '네가 있어서 내가 힘이 되고 너는 내가 있어서 힘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게 돌아가시고 나니까 (내가) 외톨이로 떨어진 것 같더라. 돌아가시고 나니까 잘 해드린 건 생각 안 난다. 못한 것만. 너무 죄송하고 아프다"라며 그리워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