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그룹 이달의 소녀(LOONA) 멤버들이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지난달 25일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당사 스태프들을 향한 츄의 폭언 등 갑질 관련 제보가 있어 조사한바 사실이 소명되었다"라며 츄를 이달의 소녀에서 제명하고 퇴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소속사는 츄의 퇴출을 두고 '갑질'과 '폭언'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이 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며 소속사의 입장을 반박했다. 츄 역시 "팬분들께 부끄러울 만한 일을 한 적은 없다"고 밝히며 여러 논란에 선을 그었다.
츄를 향한 동정론이 형성되자 소속사 측은 "억울한 일이 있거나 바로잡고 싶은 것이 있다면 당사자 분들이 직접 밝혀야 할 문제"라 못박았다.
츄는 앞서 수차례 소속사와의 분쟁설이 불거진 바 있다. 3월에는 츄가 소속사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으로부터 일부 인용판단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고, 6월에는 츄가 새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논의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논란 속 이달의 소녀 멤버 중 비비와 현진을 제외한 멤버 9명(희진, 하슬, 여진, 김립, 진솔, 최리, 이브, 고원, 올리비아 혜)이 최근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 계약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는 보도까지 나왔고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실로 납득하기 힘든 상황들 속에서 이달의 소녀 멤버들 또한 답답한 심경을 내비치고 있다.
멤버 현진은 츄의 퇴출 소식이 전해진 후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머리가 아프다. 마음도 아프고 화나. 정말 화나"라며 "누구보다 지금 가슴 아픈 건 츄언니일거야. 츄언니 많이 응원해주고 사랑해주세요"라고 전해 화제를 모았다.
하슬은 지난 15일 이달의 소녀 공식 팬카페에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항상 팬들에게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갈수록 저는 제 부족함만 보이는 것 같다"며 "이런 부족함까지 사랑으로 감싸주는 팬들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하슬은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지금 이 상황에서 제가 여러분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사랑한다는 말밖에 없는 것 같다. 지금은 어떤 말도 할 수 없다는 걸 팬들은 알 거라 믿는다"라고 의미심장한 심경을 덧붙였다.
츄 퇴출을 두고 진실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달의 소녀 멤버들은 어떠한 말도 전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달의 소녀 멤버들은 언제쯤 입을 열 수 있을까.
잡음 속 이달의 소녀는 2023년 1월 3일 '0'으로 컴백할 예정이다. 츄의 퇴출 후 첫 컴백인 이달의 소녀는 쇼케이스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멤버들의 라이브 방송을 검토 중이다. 이달의 소녀 멤버들이 라이브 방송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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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