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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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포항, 상승세의 원동력은 '균형'

기사입력 2011.05.06 10:18 / 기사수정 2011.05.06 10:18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균형'있는 축구로 고공비행 중인 포항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포항은 5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러시앤캐시컵 2011' 4라운드에서 인천을 4-1로 제압했다. 이로써 리그컵 A조 2위로 뛰어오른 포항은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포항은 컵대회 뿐만 아니라 리그 성적도 두드러진다. 포항은 K리그 8라운드 현재 5승 3무를 기록, 무패 선두를 달리고 있다. 

포항 상승세의 원동력은 황선홍 감독의 전술을 꼽을 수 있다.

3년 간의 부산 생활을 마치고 올 시즌 포항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황감독은 극단적인 공격 대신 '균형'을 강조하며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포항의 성공 신화를 써냈던 파리아스식 축구와는 다소 대조적인 행보다.

황감독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간결한 볼 처리와 빠른 패스 플레이를 주문한다. 그러면서도 무게 중심을 지나치게 공격으로 옮겨가지 않는다는 데 특징이 있다. 이러한 축구로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게 황감독의 생각이다.

포항은 이날 전반에만 무려 4골을 터뜨리는 화력을 과시하며 인천을 잠재웠다. 공격에만 치우치지 않고도 대량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경기였다.

4년 동안 호흡을 맞춰온 미드필더의 조직력은 포항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  

인천전에 선발 출전한 황진성은 정확한 왼발 패스를 수차례 공급하며 동료들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K리그 최고령 골 기록을 경신한 김기동은 공수를 원활하게 조율하며 팀을 이끌었다.

주말 리그 경기를 위해 휴식을 취한 김재성, 신형민은 팀의 핵심 전력으로 간주되고 있다. 김재성이 왕성한 활동량과 정교한 패싱력을 보유했다면 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은 강력한 중거리포로 팀 공격의 활력을 제공한다. 

3명의 미드필더가 중앙에서 강한 압박을 가하고 넓은 활동 반경으로 전 지역을 커버해 수비에서도 큰 효과를 나타낸다.

미드필드에서의 균형있는 플레이는 수비진의 부담감을 한층 덜어주고 있다. 포항은 올 시즌 리그 8경기 동안 12골을 터뜨린 반면 실점은 4골만 내줬다. 공격진의 득점력이 다소 아쉽지만 모따, 아사모아 같은 외국인 공격수들의 개인 능력이 좀 더 발휘된다면 언제든지 보완할 수 있는 문제다. 

포항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이다.

[사진 = 포항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스포츠팀]



박시인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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