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1골 1도움으로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4강으로 올려놓은 리오넬 메시가 루이 반 할 네덜란드 감독을 저격했다.
아르헨티나는 10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네덜란드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훌리안 알바레스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메시는 1골과 1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메시는 전반 35분 환상적인 드리블로 수비 시선을 끈 뒤 쇄도하던 나우엘 몰리나에게 패스를 찔러줘 선제골을 도왔다. 후반 18분에는 마르코스 아쿠냐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편안한 승리가 예상 됐으나 후반 막바지 분위기가 뒤집혔다. 네덜란드 바웃 베고르스트가 후반 38분 추격골을 터뜨리더니 추가시간 11분에 극장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연장전에서 승부를 내지 못 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네덜란드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네덜란드의 버질 반 다이크, 스티븐 베하이스가 실축한 반면 아르헨티나는 엔소 페르난데스를 제외한 전원이 모두 성공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메시는 Ty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반 할 감독을 저격했다.
메시는 "반 할은 자신만의 축구를 하겠다더니 키 큰 선수들을 투입해 머리만 노리고 공을 찼다"고 비판했다.
메시의 발언은 경기 전 나왔던 반 할의 도발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반 할은 "난 메시를 막을 방법을 알고 있다. 2014 월드컵 준결승전 때 메시가 출전했는지 몰랐을 정도로 잘 막았다. 이번에도 막아보이겠다"고 말했다.
메시는 "난 언제나 다른 사람들을 존중한다. 동시에 나 또한 존중 받기를 바란다"면서 "네덜란드는 경기 전에 우리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AP,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