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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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나팔꽃 든 송혜교 "우리 같이 천천히 말라 죽어보자" (더 글로리)

기사입력 2022.12.08 12:29 / 기사수정 2022.12.08 12:2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넷플릭스(Netflix)가 '더 글로리'의 2차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공개된 2차 포스터는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 꽃나무 앞에서 악마의 나팔꽃을 들고 어딘가를 응시하는 문동은(송혜교 분)의 모습으로 시선을 빼앗는다.

"우리 같이 천천히 말라 죽어보자"는 잔혹한 한 마디와 대비되는 신성한 비주얼의 조화가 강한 여운을 남긴다. 

동은의 가슴속 깊이 자리한 분노는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서 한꺼풀 더 베일을 벗는다. 그리움에 비유할 만큼 멈출 수 없는 증오, 대상을 가리기 힘든 원망으로 가득한 칠흑 같은 동은의 내면과 치밀하게 설계한 복수의 길에 나선 그녀의 묵묵한 발걸음이 시리즈에 대한 호기심과 응원하고 싶은 마음을 동시에 자극한다.



'더 글로리'는 작가 최초로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은 작가 김은숙과 '비밀의 숲', 'WATCHER(왓쳐)', '해피니스'에서 치밀한 연출력을 선보인 장르 마스터 안길호 감독의 첫 호흡으로 일찍부터 기대를 모았다. 

김은숙 작가는 학교 폭력 피해자들이 현실적인 보상이 아니라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하는 것을 보며 "당하는 사람은 폭력의 순간에 인간의 명예와 영광을 잃게 된다. 이들이 바라는 것은 이를 되찾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더 글로리'의 제목에 담긴 뜻을 전했다. 

'더 글로리'의 집중력 있는 서사에 끌려 연출을 결정한 안길호 감독은 "각본의 감정선이 명확했고, 잘 짜여진 문학작품 같았기에 이를 놓치지 않고 잘 전달하는 것이 가장 큰 주안점이었다. 멋있어 보이는 것 보다 사실적으로 담아내려고 했다"며 김은숙 작가와의 커다란 시너지를 예고했다. 

송혜교는 안길호 감독이 이끈 현장에 대해 "연출가의 철저한 준비 덕분에 연기가 더 풍요로워질 수 있는 분위기였다"며 찬사를 보냈다.


'더 글로리'는 오는 3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사진 =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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