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예솔 인턴기자) '유 퀴즈' 윤계상이 god 멤버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에는 촛불 하나의 기적을 보여준 생환 광부 박정하, '그것이 알고싶다' 이동원 PD, 국민그룹 god가 출연해 꺼지지 않는 촛불 하나 같은 뜨거운 인생사를 나눴다.
국내 최초의 육아 예능 'god의 육아일기'와 수많은 히트곡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은 정규 2집의 성공으로, 국민 그룹에 올라선 god는 100일 콘서트를 마친 후 개인 활동에 전념했다.
이후 12년 만에 완전체로 모일 수 있기까지 막내 김태우의 공이 컸다.
김태우는 "쉽지 않았다. 멤버들만 좋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각 회사는 개인 활동에 대한 플랜도 짜놨을 거다. 그걸 다 번복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었다"며 완전체가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이에 윤계상은 "매년 태우가 '같이 하자'고 연락을 했다"면서도 주저한 이유에 대해 "저희가 헤어지는 과정에서 서로 오해가 있었는데 너무 식구이다 보니까 오히려 낱낱이 얘기할 수 없었다. '이해해주겠지'라고 침묵했던 것들이 쌓이다보니까 오해가 더 커졌다"며 "제 속좁음 때문에 불편했다. 그런데 멤버들은 '괜찮아, 그냥 하자'라고 손을 내밀어줫다. 그래서 다시 하게됐다"고 털어놨다.
12년 만에 무대에 섰을 때 멤버들의 심정은 어땠을까. 윤계상은 "그때 무서워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뇌수막염으로 입원을 했다. 병원에서는 '위험하니까 무대에 서지 마라'라고 말하더라. 그런데 무대에 너무 서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게 부질 없다고 느꼈다. 이 사람들이 진짜 내 사람이고 나를 기억해주고 '우리가 받았던 사랑이 기적과도 같은 일이니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계상은 멤버들 몰래 영상 편지를 남겨 콘서트장이 울음 바다가 됐다는 사연도 공개했다.
당시 윤계상이 쓴 편지를 유재석이 읽어 내려가자 김태우를 시작으로 모든 멤버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윤계상은 "콘서트 감독님이 god 소개를 한 줄로 써달라고 부탁했는데 저도 모르게 편지를 썼다. 차 안에서 쓰는데 엄청 울었다. 멤버들한테 너무 미안하더라. '왜 모질게 그랬을까', '왜 태우나 호영이처럼 먼저 다가가지 못했을까'라고 후회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이에 손호영은 "오히려 너무 아끼는 사람이기 때문에 더 다가가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냥 '해보자'라고 용기를 한번 내봤다. 우리는 헤어질 수 있는 사이가 아니다. 아무리 오해가 쌓여서 치고 박고 싸워도 가족은 헤어질 수가 없다"며 "분명 다섯 명이 한 자리에 모일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멤버들을 향한 신뢰를 보였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장예솔 기자 imyes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