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05 07:29 / 기사수정 2011.05.05 07:30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야신' 김성근 감독이 '코끼리' 김응룡 감독(전 삼성 사장)의 기록에 접근하고 있다.
SK 김성근 감독(69)은 '무표정의 카리스마'로 유명하다. 이기든 지든 얼굴에 표정을 잘 담지 않는다. 그랬던 김 감독도 4일 대전 한화전 7-4 승리가 확정된 이후 TV 중계 카메라에 담긴 표정은 분명 상기돼 있었다.
20시즌, 6팀에서 달성한 대기록
김성근 감독은 1984년 OB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4월 7일 잠실 MBC전서 데뷔 첫 승을 따낸 김 감독은 1988년까지 274승을 거뒀다. 1989년~1990년에는 태평양으로 옮겨 120승을 따냈던 김 감독은 1991년~1992년 삼성서도 137승을 거뒀다.
감독 첫 9시즌간 3팀을 거치며 531승을 따냈다. 연간 평균 59승. 당시 적은 경기수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승수 쌓기 페이스였다.
이후 3시즌간 야인으로 지내던 김 감독은 1996년~1999년 쌍방울에서 216승을 수확했다. 1999시즌 도중 하차한 김 감독은 2001년과 2002년 LG서 115승을 따냈다. 그 후 일본 지바 롯데 순회 코치 등으로 4년의 국내 공백기를 가진 김 감독은 2007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SK서 320승을 거뒀다.
그 후 감독 20시즌째인 올해 18승을 보태며 지난 4일 1200승 고지에 올랐다. 통산 2258경기서 1200승 1001패 57무. 무승부를 승률서 제외하는 올 시즌 승률계산에 따르면 김 감독의 통산 승률은 0.531로 수준급이다.
20시즌째 감독 생활을 하고 있지만 단순히 오래해서 거둔 승수가 아닌, 연 평균 반타작 이상의 승부를 하면서 거둔 1200승이다.
코끼리 넘을까
김 감독의 1200승은 KBO 통산 2번째다. 첫 기록은 역시 김응용 전 삼성 사장이 해태와 삼성 감독 시절 2679경기에 출장해 1476승(1138패 65무)를 따낸 것이다. 김 전 사장의 통산 승률은 0.551. 김 전 사장과 김 감독의 간격은 이제 276승이다. 김 감독이 김 전 사장의 통산 승률보다 약간 떨어지지만 향후 5~6시즌이 지나면 충분히 돌파 가능하다.
[사진 = 김성근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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