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쯤되면 징크스다.
일본 축구가 16강에서 또 미끄러졌다. 승부차기에서 키커 4명 중 3명이 실축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일본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졌다.
일본은 전반 43분 터진 마에다 다이젠의 선제골을 앞세워 기선 제압에 성공했으나 후반 10분 토트넘에서 뛰는 측면 공격수 이반 페리시치에게 헤딩 동점포를 얻어 맞았다.
이후 후반전을 물론 연장전까지 두 팀 모두 골을 넣지 못해 1-1로 비기고 승부차기에 들어섰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일본은 졸전을 펼쳤다. 1번 키커 미나미노 다쿠미와 2번 키커 미토마 가오루, 4번 키커 요시마 마야가 모두 상대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에 막힌 것이다.
결국 5번 키커까지 갈 것도 없이 1-3으로 일본이 패했다.
일본 축구 입장에선 16강 징크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일본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개최국 자격으로 나서 H조 1위를 기록했으나 16강에서 터키에 0-1로 패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선 파라과이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졌다.
4년 전엔 우승 후보 중 하나인 벨기에에 먼저 두 골을 넣고 앞서갔으나 이후 3골을 내주고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은 한 골 내주고 두 골 넣어 뒤집는 승부 근성으로 '죽음의 조'라는 E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외신은 일본이 16강전에서 상대팀 크로아티아보다 근소한 우위에 있다고 점쳤으나 결과는 달랐다. 승부차기에서 발목이 잡혀 또 8강행에 실패했다.
16강 징크스가 일본 축구가 생기고 있다.
사진=AP, 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