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김 "이혼식 후 故 길옥윤 허리 안았더니…나한테만 화살 와" (불후)[종합]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인턴기자) '불후의 명곡' 패티김이 전남편인 故 길옥윤에 대해 언급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서는 'The One & Only 아티스트 패티김' 특집 두 번째 이야기가 담겼다. 옥주현, 스테파니&왁씨, 황치열, 서제이, 억스(AUX), 포레스텔라, DKZ, 이병찬, Xdinary Heroes가 대결을 펼쳤다.

이날 신동엽은 패티김에게 '사랑은 영원히' 노래가 이혼식과 관련된 노래라고 들었다. 결혼식과 약혼식, 졸혼식은 익숙한데 이혼식은 처음 들었다"며 "최초로 이혼식을 거행하신 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패티김은 "원래 이혼식은 없었다. 그런데 이혼할 적에 여러가지 말이 오르내렸다"며 "차라리 궁금한 사람들을 다 부르자고 제안했다"고 답했다.

그는 "당시 이혼은 무조건 여자 잘못이라고 생각하시더라.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라며 "부부 사이 일은 부부밖에 모른다. 제 3자는 모른다. 그리고 부부싸움하면 언제나 남편 잘못이다. 그렇지 않냐. 남편이 잘못해서 싸움이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패티김은 "기자회견을 했다. 그래야 우리 이혼을 확실히 알게 될 것 아니냐. 멋지게 이혼했더니 각 매체에서 '이혼식'이라고 하더라. 그러고 보니 이혼식이기도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둘이 걸어가는데 어색하더라. 그래서 내가 길옥윤 씨 허리를 탁 감고 '우리 이렇게 내려가자'고 했다"며 "그랬더니 그 사진이 쫙 신문에 나더라. 이혼했는데도 화살이 나한테만 많이 오더라. 전 강해보이고 그 쪽 남자는 수줍어 보여서 그랬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신동엽은 "이혼식 이후에 '사랑은 영원히'를 받은거냐"는 질문에 패티김은 "그렇다"며 이혼 후 2년 후에 길옥윤에게 받은 곡이라고 답했다.

패티김은 "이혼할 때 부탁을 했다. 우리가 작곡가와 가수로는 이 이상 더 훌륭한 각본이 없지만 부부로서는 성공을 못했다. 이혼하더라고 길 선생이 계속 좋은 곡 써서 나 주고, 난 열심히 노래 불러서 길 선생 곡을 유명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멋지지 않냐"고 밝혔다.

신동엽은 "할리우드도 아니고 그 시대에 이혼하고서도 좋은 파트너로 남으셨다는게 대단하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