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윤 기자] LG의 '신 에이스' 박현준이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잠실 라이벌 매치의 첫 승을 장식했다.
박현준은 3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 총 9이닝 동안 오직 3개의 안타와 5개의 사사구만 허락했다.
또한, 그는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덤으로 10탈삼진까지 챙겼다. 그야말로 완벽히 '긁힌' 날이었다.
박현준의 이날 승은 두산과의 '잠실 라이벌 매치'였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더욱 의미 있다.
한편, 두산 타선을 완벽 제압해 2-0으로 퍼펙트 피칭을 보인 박현준의 도움으로 LG는 두산을 밀어내고 단독 3위 자리에 안착했다.
다음은 이날 MVP 박현준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 소감 한 마디 부탁한다.
두산과 정말 중요한 3연전 첫 경기였는데 이겨서 상당히 기분이 좋다.
- 포크볼의 위력이 상당했다. 어떻게 연마했나.
캠프 때 연습을 많이 했다. 올해 캠프 때는 위닝샷으로 잘 쓰고 싶어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던 게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다.
- 사이드암이 포크볼 각이 그렇게 잘 떨어지는 것은 어려울 텐데 습득 계기는?
대학교 때, 피칭하면서 선배들이 포크볼을 던지기에 장난으로 캐치볼 하다가 포크를 던져봤던 게 계기가 되었다.
- 9회 주자 만루 상황에서 김동주를 상대할 때의 마음가짐이 궁금했다.
이왕 (9회까지) 끝까지 왔으니, 욕심부려보고 싶었고 야수들에게 믿음도 주고 싶었다.
- 6회 이상 던진 경기가 올 들어 처음이다.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없었다. 9회 지나도 더 던질 수 있을 것 같았다. 9회 말의 위기 때는 악력이 떨어진 것은 아니었고 포크볼이 손에서 빠진 공이 하나 있었다.
- 위기 상황 때 이종욱에 공을 맞았는데 안타라는 생각이 들었었나.
순간 빗맞은 안타겠다고 생각은 들었다. 그렇지만, 서동욱이 잘 처리해줘 위기를 막을 수 있었다.
[사진 = 박현준 ⓒ 엑스포츠뉴스]
박소윤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