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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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술에 용병술로 답했지만...독일에게 드리우는 한국전 '트라우마' [스페인-독일]

기사입력 2022.11.28 06:08 / 기사수정 2022.11.28 06:08



(엑스포츠뉴스 알코르, 김정현 기자) 독일에게 4년전 한국전 트라우마가 다시 떠오르기 시작했다.

독일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독일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패하며 충격적인 2연패를 당했다.

독일은 전반부터 패스로 점유율을 가져간 스페인에게 고전했다. 전반 4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안토니오 뤼디거가 코너킥 상황에서 골망을 흔든 것이 오프사이드로 선언돼 취소됐다.

후반엔 교체 투입된 알바로 모라타에게 후반 17분 선제 실점을 당해 흔들렸다. 모라타는 후반 9분 부진한 페란 토레스를 대신해 최전방에 투입됐고 기존에 제로톱이던 마르코 아센시오는 페란이 뛰던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모라타는 지난 1차전 역시 교체로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 47분 쐐기골을 터뜨린 뒤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독일도 물러서지 않았다. 플릭 감독은 실점 이후인 후반 25분 세 명을 대거 교체해 승부수를 띄웠다. 토마스 뮐러, 틸로 케러, 일카이 귄도안을 빼고 니클라스 푈크루그, 루카스 클로스터만, 르로이 사네를 투입해 큰 변화를 줬다.

푈크루그는 결국 후반 38분 자말 무시알라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푈크루그는 베르더 브레멘 소속으로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14경기 10골을 기록 중인 각광받는 공격수다. 그는 29세지만 이번에 월드컵에 데뷔해 데뷔골을 신고했다.

독일은 극적인 동점으로 일단 급한 불을 껐다. 일본에게 패하며 충격적인 출발을 한 독일은 1무 1패, 승점 1점을 기록해 현재 최하위다. 독일은 코스타리카와의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독일이 코스타리카를 잡더라도 일본과 스페인이 비긴다면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고 승자승 원칙에 따라 일본에겐 밀린다.

독일은 4년 전에도 비슷한 흐름으로 탈락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인 멕시코전에서 이르빙 로사노에게 당하며 패한 독일은 2차전 스웨덴전을 극적으로 잡으며 1승 1패를 기록, 한국을 반드시 잡아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독일은 한국을 무너뜨리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헌납해 독일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4년 뒤인 지금은 상황이 더 좋지 않다. 독일은 코스타리카를 잡더라도 스페인과 일본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경우의 수에 빠지고 말았다.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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