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온라인뉴스팀 김진희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1)가 세계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 출전 전에 발목 통증을 호소한 것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김연아의 어머니인 박미희 올댓스포츠 대표는 지난 1일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갈라쇼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연아가 어제(30일) 프리스케이팅을 앞두고 오른 발목이 아프다고 했다"고 밝혔다.
러츠와 플립 등 토(Toe) 점프를 뛸 때 얼음을 찍는 발에 힘을 전달해야 하는 오른 발목은 대부분 점프에서 착지 때 충격을 이겨내야 하는 부위이기도 해 부담을 안고 출전했던 것.
김연아는 전날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살코에 이어진 더블 토루프를 제대로 뛰지 못했고, 이어 트리플 플립도 1회전밖에 하지 못해 점수가 많이 깎여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연아는 경기를 마치고 나서 "첫 실수 후 다리가 후들거렸다"고만 했을 뿐 통증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었다.
박미희 대표는 "괜히 핑계를 대는 것처럼 보일까 봐 그랬을 것"이라며 "(연아는) 가능하면 그런 얘기는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장을 맡은 고성희 대한빙상경기연맹 경기이사는 "훈련하다가 갑자기 오른 발목에 큰 충격을 받을 수도 있고, 충격이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통증이 찾아올 수도 있다"며 "하지만 (연아는) 대회를 잘 마무리하고 싶어 참고 경기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고 이사는 그러나 "오늘 갈라쇼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면서 관리를 잘하면 금방 괜찮아질 것"이라고 전해 걱정하는 팬들에게 안심할 수 있도록 김연아의 상태를 대변했다.
고 이사는 또 "주변에서 걱정했지만,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싶어하는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며 "오늘 갈라쇼에서 무리한 연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 김연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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