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이 조별리그 첫 경기 전 마지막 훈련 기자회견에서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언급했다.
우루과이 매체 엘 빠이스는 22일(한국시간) 스칼로니 감독이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 전 마지막 훈련을 진행한 뒤 기자회견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엘 빠이스는 “스칼로니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아르헨티나 감독으로서 책임과 선발 명단에 대해 언급했다”라고 전했다.
스칼로니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 갖는 의무감에 대해 “우리에게 월드컵 우승이 의무는 아니다. 다른 좋은 팀들과 경쟁할 것이며, 월드컵을 즐길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아르헨티나 같은 대표팀에는 항상 압박감이 존재한다. 결과가 동반되지 않으면 이러한 압박감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도 안다. 내 생각은 명확하다. 어떤 경우에도 우리가 우승해야 하는 의무는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 하지만 우리가 우승할 수 없다고 믿는다면, 그것도 틀린 말이다”라고 의무라고 하지 않는 이유를 덧붙였다.
해당 발언은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로서 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했던 스칼로니 감독이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갖는 부담감을 고려해 선택한 전략으로 보인다.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는 감독 중 최연소인 스칼로니는, 2018년 아르헨티나 대표팀감독으로 부임했다. 스칼로니는 선수들의 상태와 상대에 따라 다양한 전술을 선보이며 2021 코파 아메리카 우승, A매치 36경기 연속 무패 등 이미 여러 차례 월드컵 우승 후보에 어울리는 경기력을 보여준 바 있다.
선발 명단 관련 질문에는 “출전 선수들은 결정됐고, 이미 그들에게 전달했다. 계획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며, 우리가 지켜본 상황에서 벗어나는 결정은 없었다”라고 확고한 믿음을 내비쳤다.
아르헨티나 언론 라 나시오날은 기자회견 이후 “스칼로니 감독은 골키퍼에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 포백에는 니콜라스 탈리아피코, 크리스티안 로메로, 니콜라스 오타멘디, 나후엘 몰리나를 세울 것이다”라고 전하며, “중원에는 레안드로 파레데스. 로드리고 데 파울, 알레한드로 고메즈, 앙헬 디마리가 출전하고, 최전방에서 리오넬 메시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사우디아라비아를 공략할 것이다”라고 사우디전 선발 명단을 예측했다.
다만 스칼로니 감독이 선발 명단을 결정했다는 발언에도 불구하고, 카타르 현지에서 메시의 몸 상태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메시가 기자회견을 통해 “난 지금 컨디션이 매우 좋다”라고 밝혔지만, 전 세계 매체들은 메시의 부상 상황에 대해 집중 보도하고 있다.
오바시온도 “메시의 발목 상태가 심각하다”라는 문구와 메시 발목 사진을 공개했다. 또한 메시가 부상으로 지난 18, 19일에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빠지면서 몸 상태를 확인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기에, 스칼로니 감독이 상대적으로 약팀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메시의 출전을 강행할지는 미지수다.
아르헨티나는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7일 멕시코, 12월 1일 폴란드와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