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고 서지원의 동생이 형의 아바타를 만나기 위해 먼 길을 왔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TV조선 '아바드림-고(故) 서지원 아바타 기자간담회: Memorial ep.3'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고 서지원 동생인 박병훈과 이예재 아나운서, 김상균 교수가 참석했다.
'아바드림'은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 세계에서 버추얼 아바타가 등장해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메타버스 음악쇼. 앞서 '아바드림'은 고 김성재, 고 김자옥의 아바를 소환해 그들을 기리는 특별한 무대를 보여준 바 있다.
세 번째 '트리뷰트' 주인공은 1996년 1월 1일, 2집 발표를 앞두고 세상을 떠난 가수 서지원. 방송을 통해 그가 한 번도 무대 위에서 부르지 못했던 '내 눈물 모아'를 서지원의 아바가 부를 예정이다.
고 서지원의 동생 박병훈 씨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위해 미국에서 왔다. 그는 "고맙게도 미국에서부터 여기까지 불러서 오게 됐다"며 첫 인사를 건넸다.
고인의 아바타를 본 소감은 어떨까. "보니까 반갑다"는 그는 "항상 형 생각을 하면서 살긴 하는데 다시 만날 기회도 없고 볼 기회도 없었다. 이런 아바타로 감동이 얼마나 날까 생각을 해보진 않았지만, 보니까 감동도 생기고 울컥하고 많이 보고 싶어진다"는 속마음을 꺼내놓았다.
이어 "감사하다. 세월이 지난다고 잊혀지는 게 아닌 것 같다. 형은 우리 가족과 언제나 함께하고 있고, 제 아이들에게도 형의 노래를 들려주고 있다. 우리 기억 속에선 아직 형을 붙들고 있고, 저 아바타가 조카들에게 노래를 불러준다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 서지원 아바타 제작에 대한 다른 가족들의 반응도 전했다. 박병훈 씨는 "저희는 당연히 형, 아들을 다시 한번 더 기억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다고 하니 고맙게 생각했다. 형이 모두의 기억에 다시 떠오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팬들도 원한 것 같다. 저는 좋다고 생각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바드림'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되며, 고 서지원 편은 21일 전파를 탄다.
사진 = TV조선 '아바드림'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